직장인의 타임루프
영화나 드라마에 타임루프물이 있다. 타임루프 영화에서 주인공은 특정 사건을 겪게 되지만 다음날 눈을 떠보면 동일한 사건이 반복된다. 즉, 주인공은 특정 시간대를 무한대로 반복하며 특정한 시간대에 갇혀있는 것이다. 어쩌면 직장인의 삶도 각자 어떤 공간에 있느냐에 차이지 동일한 시간대에 갇혀 각자만의 타임루프물일 찍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월요일부터 금요일 특정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듣기 싫은 알림이 울린다. 가장 빠르게 흐르면서 1분이 소중한 아침시간에 출근준비를 후다닥하고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 도착해서 텀플러에 커피를 가득 담아 메일을 보고 해야할 일을 끝내면 곧 점심시간이다. 회사주변 식당에서 그메뉴가 그메뉴인 점심을 먹고 커피를 들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오후업무를 한다. 힘든 오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해서 지친몸을 이끌며 집에 돌아온다. 씻고 저녁을 먹으면 왜그렇게 졸린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들 힘이 없을 때도 있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다시 어제 들었던 그 알람이 울린다.
난 잘못한게 없는데
타임루프물은 그리스 신화인 시시포스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시포스는 자기가 지은 죄의 댓가로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 벌은 커다란 바위를 밑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위는 꼭대기가 너무 뾰족해서 산꼭대기에 가더라도 다시 떨어졌고, 시시포스는 다시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것으 영원히 반복해야했다.
직장생활이 너무 단순해서 무료하거나, 업무, 인간 관계 등 감당할 수 없는 힘든일이 반복해서 닥치면 아무 잘못도 한적이 없는 나한테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나도 모르는 어떤 잘못을해서 시시포스처럼 벌을 받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반복되는 시간의 결말
타임루프물의 결말은 대부분 갇힌 시간속에서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반복되는 일들을 바꾸거나, 다른 시간대에 가서 원인을 찾아 결과를 바꿔 행복한 결말로 끝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대에 갇히는 것이다. 현실에서 영화나 소설처럼 다른 시간대로 돌아가는건 불가능하다.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대에 갇히는 결말이 싫다면, 갇힌 시간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출근준비가 괴롭다면 아침에 명상이나 운동을 해서 좀더 질적으로 보낸다던가, 회사생활에서 내가 하는 업무에 의미를 좀더 찾아보거나 지금 일이 너무 지겹다면 직무 변경을 요청 등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을 좀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 또한 퇴근 후에 지인, 연인, 가족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사람이 있다면 결코 지루한 삶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타임루프물과 다른 점은 직장엔에게는 타임루프를 끊어 갈 수 있는 주말이 있다는 점이다. 주말에 나를 위한 자기계발을 비롯한 여가생활을 하면 비록 지금은 갇혀있는 느낌일지라도 몇개월 몇년후의 나는 더 나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