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있는 곳에 비밀은 없다
회사에서 한명쯤은 마음을 터놓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업무가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버틸 수 있다. 이직을 여러번하고 팀이동도 해보았지만 그때마다 나와 맞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덕분에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회사내에서 마음을 터놓을 한명정도만 있다면 어떤일이든 두렵지 않다. 하지만 회사는 무서울정도로 냉철한 이익집단이기에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관계의 종류
회사에서 관계의 종류에는 크게 상사와 팀원, 선배와 후배, 직장동료 세가지가 있다. 회사생활을 하는 이상 이 세가지 관계속에 필연적으로 놓이게 된다.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상사에게만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위에는 할말을 하지만 후배들은 따뜻하게 잘 챙겨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직장동료와만 친한 사람이 있고, 극단적으로는 아무와 친하게 지내지 않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친한 관계는 서로의 든든하한 지원군이 되지만 이게 어떤 사람과 친하냐에 따라 라인이냐에 라인이 만들어져 사내 정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까울수록 사고가난다.
운전을 할 때 방어운전을 위해 앞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러한 안전거리 없이 앞차와 너무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다 보면 돌발적인 상황에서 순식간에 사고가 난다. 회사내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친하다고 생각해서 믿었던 사람에게 내 사적인 깊은 곳 까지 털어 놓다 보면, (예를 들어 연애사, 금전적인 문제, 우울증, 컴플렉스 등 여러가지 사적인 정보) 오히려 그게 내 약점이 될수도 있다. 인사평가 시즌, 회사내 이슈가 발생해서 면담을 할 때 내가 친하다고 생각해서 사적인 얘기를 털어놓았던 사람이 그걸 이용해서 본인의 이익을 충분히 취할수 있다. 또한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나와된 이야기가 돌수도 있고, 심지어 그 얘기가 와전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전혀 다른 내가 되어있을수도 있다.
안전거리의 유효기간
운전할 때 항상 앞차와 똑같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는게 아니다 빨리 가고 싶으면 옆 차선으로 바꿔 다른 속도로 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회사내 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으면 쿵짝이 잘 맞다가 취할 이익이 없으면 관계도 끝난다. 흔히 은퇴를 앞둔 임원들이 자녀 결혼식을 위해 퇴직 전에 자녀의 결혼 을 서두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회사에 있을 때는 후배들이 그렇게 따랐지만 막상 은퇴후 후배들을 부르니 온사람은 별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내가 아는 가까운 사람들도 부모님이 은퇴시기에 맞추어 결혼을 한 사람도 있다. 또한 회사에서 같이 일할 때는 친한사람들끼리 퇴근하고 한잔하러 가는 경우고 종종있는데, 그중에서 한명이 이직을하거나 퇴사를 하면 이 관계는 금방 깨진다.
화사 내 아무하고도 친한 관계를 만들지 않고 아웃사이더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회사내에서 적당히 느슨한 관계는 분명 나에게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관계에 있어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또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지킬 적당한 안전거리를 두는 것은 꼭 필요하다. 나를 지켜줄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