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이 원고는 2020년 브런치 공모전을 준비하여 발표한 글입니다. 물론 이 글에 대한 준비는 2018년부터이니 초고를 쓴 것에만 3년이 걸린 글이고, 현재 제가 이 직업에서 엑시트 한 후 다시 글을 다듬은 시점은 2022년이니 5년은 묵은 김치 같은 원고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어유치원에서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직업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실장으로 발탁되고, 여러 곳에서 4년을 보내며 마지막 해에는 교수부장으로 이 직업을 종료했습니다. 저는 이 직업에 진심이었던 직업인이기도 했지만, 이 나이 또래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했기에 누구보다 영어유치원에 대한 우려와 갈망의 그 안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애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고를 작성할 때는 현업에 있었기 때문에 현업에 계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원고를 쓰고자 애썼습니다. 지금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어 기쁘며, 조금 더 솔직하게 마지막 장을 채워보려 합니다. 조금 더 솔직하자면 사실 이 원고는 출간 계약까지 됐던 원고이며 정상적이었다면 2022년 여름 책으로 찾아 뵐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복잡한 사정으로 계약을 파기해야 했던 아픈 손가락 같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도,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이며, 한 가지 더 영어유치원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입니다. 이와 같은 히스토리를 알고 이 글을 가볍게 읽어주지 않으실 분들만 독자로 모시고 싶습니다.
2022년 9월 스테이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