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찐두빵 Jul 18. 2022

우리가 만나게 된 이야기

첫 데이트까지 모른 한 가지! 

요즘엔 연상연하 커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많이 차는 커플도 꽤 보인다. 

하지만 막상 찾아보려고 하면 그렇게까지 많이 보이지는 않는 게 연상연하 커플이다. 


나랑 남자 친구는 연상연하이고 4살 차이다. 연상연하라는 점, 그리고 남자 친구가 나보다 4살이나 어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사실 나도 남자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서로 다른 점이 많아 놀랄 때가 있는데 타인이 보면 더 그럴 수도 있겠다.


단순하게 나이만 놓고 보면 나랑 남자 친구는 사실 만나기 어려운 나이 차이긴 하다. 

하지만 만나게 된 장소부터가 남다르기에 우리는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잘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기에 뭔가 만나기 더욱 수월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랑 남자 친구는 동호회에서 만났다. 


바로 스윙댄스 동호회!


남자 친구는 회사 선임이 권유해서 처음 동호회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그 당시에 계속 짧은 연애만 하다 끝맺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본 친구가 자신이 다니는 동호회가 재미있다고 알려줘서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나와 남자 친구는 같은 시기에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남자 친구를 처음 봤을 때 조금 놀랐다.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가게 된 첫 회식.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술을 마시면 잠이 온다는 것이다. 그날도 잠이 와서 회식 때 제일 먼저 일어나 집에 갔다. 술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잠이 오는 걸 견딜 수 없었기에 집에 간 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 친구는 이 점이 꽤나 좋았다고 한다(하지만 내가 술을 좋아하는 걸 알고 나중에 배신감을 느낀 남자 친구).


동호회를 다니게 된 지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남자 친구와 카톡을 하게 되었고 처음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데이트를 할 때까지만 해도 남자 친구의 나이를 알지 못했다. 그저 나보다 1~2살 어리다고 생각했다. 남자 친구도 내가 1~2살 정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데이트를 할 때 나는 나의 나이를 얘기했고 남자 친구의 나이를 듣는 순간 정말 놀랐다. 그런데 그때 남자 친구가 한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4살 차이면 궁합도 안 본대요!"


반대의 경우도 그런가?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몇 번의 데이트를 하는 동안에도 나는 사실 고민을 했었다. 


과연 연애가 잘 될 수 있을까? 이 나이 차이면 우리는 연애를 한 후에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그때의 내 나이는 과연 몇 살일까?라는 끊임없는 질문들이 나를 옭아맸다. 아무래도 그때 내 나이가 30대였고 남자 친구는 20대였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물론 고민 끝에 연애를 시작했고 우리는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고 시작부터 장거리 연애였기 때문에 친해지기까지 꽤나 시일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꽤 친한 친구사이로, 연인 사이로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벌써 4년 차 커플인 우리. 지금은 꽤 잘 맞는 사이가 되었다. 



이전 18화 생각보다 어렵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