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엔 솔직한 이야기를

보라고 쓰는 일기. [23.04.01]

by 이고양

0.

'할 일은 다 하고'라는 여자친구님의 말에 '아차차'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다.


1.

우선 독서모임 책을 이번주 안에는 다 읽어야 한다. 이건 지금 내가 가장 밀려있는 일이자, 가장 하기 싫은 일이기도 하다. 이번 책이 유독 왜 이리도 안 읽히는지.. 이번 회차에는 진지하게 완독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다.


2.

뿐만 아니라 글을 써야 하는데, 여기서 글이라는 것은 이 '보라고 쓰는 일기'는 기본이요, 이따금씩 길게 쓰는 에세이면 더 좋고,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PDF북은 장기과제, 마지막으로 '몽환록'의 작성은 연간 과제다. 와.. 이렇게 보니 나는 거의 매일 글을 써도 모자랄 판국이다. 사실 이 '보라고 쓰는 일기'는 다른 글들이 잘 안 잡힐 때 핑곗거리로 소모하는 글쓰기나 마찬가지다. 안 써진다고 글을 마냥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뭐라도 끄적거리고 쓰기 위한 글인데.. 생각보다 유용함을 발견한다. 약간 워밍업의 느낌. 이거 쓰고 나서 다른 글 좀 더 쓸수 있을것 같다.


3.

학위수료를 위한 온라인 클래스 수업. 이게 묘하게 시간을 잡아먹는다. 사실 집에서 쉬는 시간의 대부분은 이 수업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내 최근 일상에서 가장 성실하게 참여하면서도 가장 대충 처리하는 일이기도 하다. 시간은 가장 많이 쏟아붓고 집중은 가장 덜 하고 있는 활동.

아. 4월 안에 과목별로 과제물 제출 해야 한다. 으아. 이것도 할 일이 꽤 많네.


4.

이거는 학원 일. 학생들 과제 첨삭 해주는 거. 이거 한번 한 번에 시간이 엄청 들어가는 건 아닌데, 전 과목 캐어 학생들 때문에 은근히 자주 연락을 하게 된다.


5.

좋아. 할 일은 이 정도이군. 은근히 많다. 급한 걸로 따지만 책이나 학원일이 가장 급하겠지만, 여자친구님께서 말하는 '할 일은 다 하고'에 해당하는 할 일이란 무엇일까? 아마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PDF북 아니면 몽환록. 둘 중에 뭘 쓸지는.. 일단 이 일기 마무리 짓고 생각해 보자. 이번 일기는 정리의 일기.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나열해 보아야 무엇이 가장 해야 할 일인지를 정할 수 있으니까. 혹은 아까 말했듯이 워밍업의 일기. 글을 쓸 때에도 예열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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