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나름 여기저기 다녀보려고 애를 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늘 예약해 놓은 비행기 표 한 장쯤은 품고 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문득 그때를 되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짧게 혹은 길게 머물렀던 그 도시들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여행을 할 때마다 착실하게 기록을 남겨놓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했고 그래도 다행인 건 사진들이 좀 남아 있어서 사진을 꺼내보며 지난 여행의 흔적을 한 번 쫓아가 볼까 합니다.
여행의 시작 시점부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니 길게는 20여 년 전, 짧게는 몇 개월 전의 이야기들이 뒤섞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이야기를 굳이 꺼내 놓고자 하는 건, 여행 당시의 기억이 지금은 어떻게 기억 속에 남아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사건들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지난 추억은 쉽게 미화되고 혹은 과장되기 때문입니다. 그 망각의 끝을 한 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글에는 여행 정보가 없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저 저의 지난 시간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하찮을 수 있는 기억을 부끄럽게도 글로 옮기려고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추억은 힘이 있다' 믿기 때문입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날들 속에서 잠깐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건 어쩌면 상당히 미화가 되었을 어떤 추억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지금까지 날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순간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었습니다. 비록 많이 낡고 바래진 기억이라도, 어렴풋이 그때의 감정들이 아주 조금은 기억 속에 남아 있을 테니까요.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 되겠지만, 이 글을 통해 이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글은 시간의 순서와는 무관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정보성 기록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담길 예정이라 기억이 실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소한 개인 기록이지만 그럼에도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연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