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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예모니카
Feb 22. 2022
어슬새벽 ‘사랑가’
바라보는 이의 노래
제 모습 감추어 보려 합니다.
얼픠시
그대 그림자 드리운 듯합니다.
혼자 불러봅니다.
-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눈물마저 제 입을 소리 없이 막아 흐르고
조금 벌어진 입술 사이로 사랑을 부르고 있습니다.
어쩌다 지나는 바람에
그대 그림자 마주할까
혼자 불러봅니다.
-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숨소리 새어 날까
*
바름바름
그러나
잘 가다듬어 고운 소리로
사랑을 불러봅니다.
먼 곳,
나무 틈 사이에 서서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떠난 자리 내 발자국 고이 벗어두고
내 그림자 하늘에 걸어두렵니다.
달빛에 아련히 볼 수 있다면
-아매도 내 사랑아
내 님 부르는 소리 담아
바람에
두렵
니다.
*
어슬새벽 :
날이 어렴풋이 밝아 오는 새벽.
*바름바름 :
조금 벌어진 틈으로 조심스레 살피거나 더듬는 모양. (순우리말)
keyword
사랑
아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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