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부동산 동향과 전망
지난 1월말에 받았던 메일 한 통.
눈에 띄는 제목이었지만, 바빠서 다음에 보자 했었는데, 최근 여유가 생기고나서 블로그를 보다보면 제주도 이주에 대한 글이 보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제주 집값이나 제주 부동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 보는 것 같다. 나 또한 이사를 결심하기까지 열심히 검색을 해 보았지만, 사실 서울, 경기지역에서 사는 것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그리 낮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제주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고 하는 노형동에는 거의 강남 수준의 집값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뉴스레터로 수신하고 있는 곳에서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제주연구원에서 발행한 '최근 제주지역 주택·부동산 동향과 전망' 이다.
최근 제주지역 주택·부동산 동향과 전망
보고서 중 다양한 통계자료나 조사자료는 뒤로하고, 이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 있는 요약 부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주택·토지 현황 및 특성
- 제주 지역은 타지역과 비교할 때 아파트의 비율이 낮아서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많고,
자가 점유율도 타지역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됨
- 거주 형태에서 타지역 대비 전세비율이 낮고, 사글세와 무상가구 비율이 높음
- 제주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2016년 이후에는 단독, 다가구, 다세대 위주로 준공물량이
증가하였고,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2017년부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2018년 12월 1,265호가 미분양으로 확인됨
주택·토지 거래 및 가격
- 2018년 제주지역의 공시기가는 전국 17개 광역자체단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임
- 2018년 거래 원인별로는 매매에 의한 거래가 전체의 54.2%, 유형별에서는 아파트가 전체 매매거래의
36.5%를 차지하였고, 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은 증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감소하였음
- 2018년 제주지역 주택 매입자의 거주지는 제주도민 75.1%, 서울 거주자 8.4%, 서울외 거주자 16.5% 였음
주택 및 부동산 전망
- 전문가들은 주택을 비롯한 토지, 상가 등에 대해서 2019년은 침체기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
· 주택은 2018년에 후퇴기로, 2019년에는 아파트는 후퇴기 지속,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는 침체기로 전망.
토지,상가 등은 2018년에 후퇴기, 2019년은 침체기로 전망
-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주택보다는 토지를 우선한다는 답변이 많아 아직 제주의 토지를 통한 기대심리는
높은 것으로 판단됨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서 최근에 돌아다니다보면, 많은 건물에 임대 플래카드가 붙어있고, 최소 입주금 OOOO만원이라고 쓰여진 스티커들도 볼 수 있다. 분명한 건 미분양 물량은 넘쳐나는 게 보이는데, 또 한 쪽에서는 새로운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모 교수님께서 IMF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말씀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다. 제주에 살고 있고, 제주도민이 된 상황에서 그러면 좀 있으면 내 집이 생길 수 있을까라는 얄팍한 생각도 해 보는 하루다. (역시 인간은 개인이익을 최대화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 위에서 인용한 보고서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ri.re.kr/contents/index.php?mid=0406&job=detail&seq=2293&gubu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