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 되면 자전거 여행때 도움 받은 분들에게 엽서를 보냈었고, 일을 시작하면서 엽서에 작은 선물을 보낸다. 이번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 한 친구들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도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친구들 하나 둘 선물을 받았다고 연락이 온다. 한국으로 선물을 보낼 때 수작업 일이 많아 솔직히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는 못 했다. 선물 구성품, 선물을 고르는 것 그리고 그 무거운 선물들을 집으로 들고와 배송 중 상하지 않게 포장하고, 택배를 보내는 것 까지 총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여서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모든 택배를 붙인 날. 정말 군대에서 전역 할 때 처럼 얼마나 속 시원 했는지 모른다.
잘 받았다는 메세지와 고맙고, 감동 했다는 메세지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이 행복은 준비 과정에서 한번씩 냈던 화보다 더 오래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