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별 이야기 Jul 22. 2024

사람들 앞에 서서 말 좀 하는 척 하는 방법  

하는 일 때문에 가끔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요. 무언가를 설명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제가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고 나의 외모, 말투, 옷 차림새, 신발, 머리 스타일, 제스처, 목소리 등등이 모두 앞에 있는 사람들의 흥밋거리입니다. 어떠한 사람들과 어떤 자리냐에 따라서 그 정도 등의 편차는 있겠지만 사람들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앉아 있는 사람들로부터 모든 것을 관찰당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메라비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감정과 태도를 주고받을 때, 7-38-55 공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는 크게 전달하는 단어 word, 목소리 톤 tone of voice, 얼굴 표정 facial expression이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것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7%(단어 word), 38%(목소리 톤 tone of voice), 55%(얼굴 표정 facial expression)라고 합니다. 여기서 힌트를 좀 얻어보면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말과 자신의 목소리 톤 그리고 얼굴 표정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출처:  Dr. Kumar Psychogist Website, https://drkumarpsychologist.wordpress.com/2019/04/10/effective-co


예를 들어,


"나는 당신과의 관계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거나, 눈을 피하는 등 말과 전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상대방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인데요. 


이런 팁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하려는 말에 적합한 말투, 얼굴 표정을 갖추는 것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사람들 앞에서 지난 팀의 성과나 내 개인의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어떤 표정과 말투를 준비해서 가야 할지를 미리 고민하고 상상하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훈련해 보는 것이죠.


자신과 팀의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어떤 모습이 잘 어울릴까요?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크게, 눈빛은 초롱초롱하게, 말투 또한 끝까지 정확하게 하는 것이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미리 상상하여 보여주고 싶은 모습, 내가 하려는 말과 적합한 모습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아래처럼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미리 반복 연습해 보는 것입니다.  


□ 목소리를 조금 더 크게

□ 눈은 적당히 크게 뜨고 사람들의 정면을 응시하기

□ 말의 끝맺음은 확실하게 (흐리지 않기)

□ 얼굴에 미소는 기본


거울을 보고 해도 좋고, 영상을 찍어서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고쳐 나간다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렇게까지 연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중요한 스피치라면 필요하겠죠.


그런데 실전과 연습은 또 다르죠. 아쉽게도 사람들 앞에 딱 서면 내가 며칠간 열심히 연습한 것들이 말끔하게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하고 목소리가 떨리면서 긴장도가 치솟죠. 내가 연습한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게 될 때가 허다합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앞에 앉은 사람 중에서 쓸데없는 말을 한다거나 핸드폰을 본다거나 잡담을 나눈다거나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면 준비한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전 반복 연습 밖에 없을 듯하고요. 그리고 최대한 실전을 많이 겪어 보는 것일 듯합니다.


그렇게 반복 연습과 실전을 겪다 보면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이 당연한데요.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이런 사전 훈련과 실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죠. 그럴 땐 가족이나 지인을 활용하거나 스피치 모임 등에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혹시나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하는 것이 힘든 분들께서는 위의 일러준 대로,


자신이 하려는 말을 먼저 스크립트로 만들어 보고,

말에 적합한 말투, 제스처, 목소리 톤, 얼굴 표정 등을 미리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아주 잘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시고요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이 되었다면 실제로 거울을 보고 하거나 영상을 찍어 보세요.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만 따로 떼어서 반복 연습해 보시면 아마도 본인이 원하는 멋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오직 나와 만나는 제주도, 아름다웠던 24시간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