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오니스 Jul 25. 2021

폭 안기고픈 섬. 우도에서 무작정 걷기

제주도 동쪽 우도로 향하는 길

우도 


우도는 제주도 동쪽에 있습니다. 성산포항에서 배타고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도 안에 볼거리, 먹거리가 많습니다. 이번에 우도를 가깝게 느껴보고자 목적지 없이 걸어보았습니다. 


소가 보이십니까?


성산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우도 북서쪽 하우목동항으로 향합니다. 도(牛島)는 섬모양이 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섬이라고도 불렸답니다. 





우도 서빈백사. 산호는 아니에요

     

하얀색으로 보이는 곳은 서빈백사입니다. 서쪽에 하얀 모래밭입니다. 예전에는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해변이라고 했습니다. 산호가 아니고 홍조단괴라는 것이 모여서 생긴 해변입니다. 서빈백사는 홍조단괴해변이라 불립니다. 홍조단괴해변은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성산포항에서 출발한 배는 15분여의 항해를 마치고 하우목동항으로 들어섭니다. 우도는 제주올레길 1-1코스를 따라서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출발지는 하우목동항, 천진항 아무데서나 해도 됩니다. 


우도 안에서는 버스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면 우도의 주요 포인트에서 내려줍니다. 그러면 구경하시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면됩니다. 사이사이 기사님들의 설명도 재밌습니다. 





알록달록 우도의 지붕


우도의 집 지붕은 낮습니다. 섬에 있는 집 지붕은 대체적으로 지붕이 낮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입니다. 지붕 색깔을 보면 파랑, 빨강, 초록 등 알록달록합니다. 그래서 우도봉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총천연색의 마을이 무척 예뻐보입니다. 검은 돌담 사이사이에는 검은흙의 밭이 이어집니다. 땅콩 파종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더군요. 이미 심은 곳도 있습니다. 우도 땅콩 맛있습니다. 






우도면사무소

     

우도면사무소를 지나갑니다. 면사무소 주변으로 여러 관공서가 모여 있습니다. 우도 면적은 6.18㎢, 인구는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1,663명입니다. 우도에는 1698년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는군요. 1986년에 우도면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입니다. 

     

우도에도 학교가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함께 있습니다.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학년별로 1개반이 있습니다. 2021년 3월 기준으로 82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제주도로 나가서 다닙니다. 유치원부터 중3까지 계속 함께 공부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유대관계가 남다르겠습니다.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


하고수동 해수욕장입니다. 반짝반짝이는 고운 모래와 푸르른 물결의 어울림이 참 예쁜 해수욕장입니다. 우도의 사이판이라고도 불립니다. 하고수동해수욕장 부근에도 많은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


천진항으로 왔습니다. 천진항에는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가 있습니다. 1932년 1월부터 3월까지 제주도에서 해녀들의 항일투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녀들의 해산물 채취대금을 착취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해녀들의 권익사수를 위한 투쟁이었던 것입니다. 당시까지 국내 최대의 어민봉기였으며, 가장 큰 여성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우도를 떠나며


천진항에서 성산포항으로 배가 출항합니다. 저 멀리 우도봉이 보입니다. 우도봉 높이는 132.5m. 우도도 오름입니다.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섬입니다. 우도봉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박물관도 있고요.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아주 시원합니다.     


다시 우도를 바라봅니다. 다음에는 혼자 오지 않을께. 그때까지 잘 있어. 



   


작가의 이전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길상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