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중 가장 위대한 사랑은

2021.9.10 

운동 10주 차 5일째

드디어 이번달의 대자연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다! 4일 동안 끙끙 앓고 겨우 회복된 날이다. 움직임이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다. 매달 이렇게 영향을 받아야 한다니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해야겠지... 누군가 출산하면 나아진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출산 후 통증이 훠얼씬 심해졌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기를 하기 위해 나이키 런 가이드가 아닌 음악을 들었다. 랜덤으로 듣다가 우연히 The Greatest Love Of All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사랑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랑은 자기 스스로를 향한 사랑이라는 내용인 노래이다. H.O.T의 강타가 리믹스해서 불러서 알게 되었고, 가사가 좋아서 좋아하게 된 노래이다. 게다가 원곡의 가수는 휘트니휴스턴!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응원이었다. 달리기를 시작한 후 운동 좋아하는 것 같다, 서핑 잘할 것 같다, 뺄 살이 어딨냐 등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평생 비만으로 살았는데,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 하지만 현재 나의 운동코치인 오빠가 정해준 목표를 아직 못 이뤘기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들린 노래를 시작으로 다시 자신감 회복하기 위한 생각 바꾸기를 시작했다. 몸무게가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몸의 모양이 바뀌었다. 네모엉덩이가 동그라미가 되어가고 있고, 허벅지와 종아리에 갈라지는 선이 생겼다. 자신감 잃지 말자. 잘하고 있다.

예전에 헬스장에서 PT 받을 때도 몸 균형이 정말 틀어져 있다고 들었다. 림프순환이 안 되어서 운동하는 거에 비해 효과가 덜 하다고 몸 균형부터 잡아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었다. PT 받다가 임신을 해버려서 꾸준히 못 받았지만...

골반은 오른쪽이 올라가 있고 어깨는 왼쪽이 올라가 있는 완전 불균형인 몸이 내 몸이다. 몸 균형을 잡는 운동들을 찾아보고 종종 하고는 있는데 크게 효과는 모르겠다. 몸 균형은 어떻게 잡는 걸까? 고칠 수는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