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4
운동 11주 차 2일째
어제 1시간에 8km 달리기를 해냈다. 하지만 역시 현재의 나의 체력에서는 무리였던 목표였나 보다. 오늘은 아침부터 몸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분명히 어제 무리했으니 오늘은 쉬게 해 달라고 나한테 말하는 것 같았다. 아침에 달리기 운동 시작하고 두 달째부터는 공원 10바퀴 달리기까지 거뜬했다. 그런데 오늘은 7바퀴를 달리고 나니 다리가 후덜후덜 떨리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회복 달리기'로 목표를 정했다. 그런데 3km 정도 달렸을 때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분이 아팠다. 분명히 아침 공복 상태였는데 마치 뭔가 잔뜩 먹고 달린 것처럼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의 운동은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내일 건강검진이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쉬엄쉬엄 짧게 운동을 마쳤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발걸음 수로 100걸음씩 숫자를 세면서 달렸다. 운동을 시작한 이래 이렇게 힘이 안 나긴 처음이다.
내가 운동을 하는 공원에 매일 아침 함께 운동을 하시는 노부부가 계시다. 각자 운동하시다가 7시쯤 벤치에 함께 앉아서 두유를 하나씩 드시는데 그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나도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