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s to you
2021.7.8
작심 3일을 넘어선 4일 연속 성공.
특히나 진짜 뿌듯한 날.
어젯밤 퍼붓는 비에 오늘 아침에도 비가 오면 좋겠다고 살포시 바라보았다. 아 물론 비가 온다고 운동을 안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조금 걷고 싶었다. 운동 안 하다가 갑자기 시작해서 연속 4일을 달리니 체력적으로 지치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평소에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음악 들으면서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비가 오면 날씨를 핑계 삼아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랄까.
하지만 웬 걸!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비는 그쳐있었다. 나를 운동시키려는 하늘의 뜻인가. 오늘도 어김없이 운동 가기 위해 옷을 입고 있으니 아침에 아들님이 꿈틀거리면서 눈을 떴다. 나의 운동의지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하나 더 일어나려던 순간. 그냥 대놓고 엄마 운동 갔다 오게 아빠랑 자고 있으라고 말하고 나와버렸다. 다행히 한참 달리고 돌아오니 깨지 않고 쿨쿨 잘 자고 있던 아들. 똑같이 생긴 이 붕어빵부자.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또다시 미소가 지어졌다.
4일 차 운동을 함께한 나이키 런가이드는 Running for more success. 30분짜리 가이드인데, 들어보니 어제랑 같은 내용이다. 달리기 초보를 위한 가이드라더니 30분 가이드를 한번 더 듣고 싶은 심리를 간파한 것인 걸까 듯. 나이키 런 가이드를 만든 사람은 정말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하다. 같은 내용을 한번 더 들으니 어제 못 들었던 19금 농담까지 들린다. 이렇게 영어 듣기 실력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겠지?
지금 운동하는 곳은 아파트단지 내 공원인데 오르막길도 있고 평지도 적당히 있어서 돌면서 운동이 된다. 오늘은 쉬지 않고 3바퀴 달리는 데 성공. 시간으로 계산하자면 5분은 되려나. 그래도 어제는 2바퀴까지 달렸는데 어제보다 발전한 나니까 칭찬해 주기로!
무릎이 아플 때 달리는 방법을 조금 찾은 것 같다. 무릎을 최대한 고정시키고 허벅지로 달리기. 이게 말로만 설명하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몸을 움직여보니 조금씩 느껴진다. 하나둘씩 시도해 보는 중. 힘내자.
오늘 나이키런 가이드 중 기억에 남는 말.
You have an amazing body.
Cheers to you.
멋진 몸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을 위한 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