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씨의 죽음을 듣고

"우리가 신속히 날아 가나이다"

by 자연처럼

언제나 우리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시던 송해 씨가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슬픈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 팬데믹 전, 일요일 오후 시간이면 어김없이 KBS "전국 노래자랑"의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늘 우리를 찾아오셨던 시계추 같은 한결같은 분이다.


국내 최장기간의 국민 MC로 그리고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송해 씨였다. 때론 이웃집 오빠처럼, 때론 형님처럼, 할아버지처럼 누구에게나 친근했던 웃음기 가득한 분이셨다.

무대에 오른 남녀노소 참가자의 돌발적인 짓궂은 행동에 그만이 할 수 있는 재치는 그 누구도 흉내 내기가 힘들다. 우린 이런 모습을 보고 밥 먹던 숟가락을 놓고 함께 웃었다.


전국 방방곡곡의 현장 관객은 물론, 안방에서 TV를 보던 우리에게도 배를 움켜잡고 깔깔 웃게 했던 명사회자의 죽음이라 더욱 안타깝다. 송해 씨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소탈한 분이셨고 자기 일에 온 힘을 다하는 인간적인 모습에 우리가 마음에 동했기 때문이리라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병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우리 곁을 빨리 떠나실 줄은 몰랐다. 이제 다시는 배꼽을 잡고 웃는 송해 씨의 웃음기 넘친 멋진 사회를 볼 수가 없게 되어 너무 아쉽다. 본인의 말처럼 송해 씨의 인생은 한치의 후회도 없는 정말 멋진 딩동댕 인생이었다.


오랫동안 늘 우리와 함께 할 것만 같았지만 이제 그는 모든 슬픔과 회한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어가셨다.역사를 뒤돌아보면 이 죽음의 음습한 그림자는 송해 씨뿐만 아니라 절세미인이었던 클레오파트라와 이름보다 돈 병 철이란 별명으로 더 알려졌던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도 비껴가질 못했다. 어디 이뿐인가? 천하를 호령했던 로마 황제 시저와 중국의 진시황도 피해 가지 못했다.


이처럼 죽음은 우리의 최고가 무서운 적이기도 하다.그러므로 성경 시편 90편 10절에서는 우리의 인생을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수고와 슬픔뿐이니 우리가 신속히 날아가니 이다"라고 하였다.덧없는 우리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말이다. 세상에 제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린 잘난 사람이라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기는 하나, 수천 년을 사는 세쿼이아 나무나 몇백 년을 산다고 하는 바다 거북이에 비하면 수명에서만큼은 이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 인생은 한창때가 지나면 "쉽게 사라지는 아침 안개" 같기도 하고 뜨거운 "햇살에 시들어 버리는 한낱 풀잎"과 같이 초라하기만 하다.


살아생전 부단히도 노력해서 얻은 부와 명예와 온갖 지식도 죽음의 그림자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다.그러므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가 가진 것으로 우쭐하지 말고 더욱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자.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숨 쉬게 하신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그분의 지혜를 배우도록 하자.


성경 시편 90편 12절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어 우리가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주십시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