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인정하자
우린 참으로 재밌는 세상에 살고 있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은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하고, 계절마다 나는 맛있는 과일들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만일 온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만 보인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그리고 매일 똑같은 흰 쌀밥에 한 가지 반찬만으로 계속 먹으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한 고문은 없지 않을까요?
사람들의 모습 역시 색깔만큼이나 다양하다. 얼굴 모습도, 눈매도, 코 모양도 머리카락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고 우린 그 사람을 쉽게 분별해 낸다. 이만 아니죠. 어떤 경우에 우린 지문을 통해서 그 사람을 찾아내기도 하고,목소리의 파형을 통해서 사람을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로 볼 때 저마다 각자의 개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전혀 이상 한 일이 아니다.
이런 외적인 모습에 더해 그 사람의 자라온 환경과 배경에 따라 또 다른 생각과 이상을 가진다. 이처럼 사람들은 같은 바다와 산을 보고서도 음악과 미술을 통해서 문학작품으로 각기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시대와 태어난 나라에 따라 그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며 성장해 갑니다. 따라서 각기 다른 나라들에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고, 저마다의 음악과 예술을 꽃피웁니다. 이러한 다름은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고,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겐 이러한 경향이 있진 않나요?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는 경향이 있진 않나요?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기 생각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사회는 선거철이 되면 지역과 세대 간의 다른 생각들로 갈등을 일으킨다. 하물며 나라와 민족이 다를 경우 그 문화적인 차이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함에도, 그 "다름"을 쉽게 인정하기 힘들어하며 나와 "같음"을 요구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정 내에서 부모는 다른 시대와 문화를 경험한 자녀가 다른 생각을 할 때 자기 생각에 맞추도록 하므로 소통이 단절되고 갈등이 유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발전해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는 물론 중국과 몽골, 미국과 유럽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섞여 살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몰려 사는 중국 교포들이 도림천에서 함께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일부 인근 주민에 의해서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갈등의 일부 요인 중 하나는 오래전부터 단일 민족 운운하면서 마치 내 것만이 최고이고 우월한 것인 것처럼 주입받아 왔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들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영향은 아닐까요?
어떻게 우리는 이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나와 다른 누군가의 다름도 있음을 인정하자.그것이 설령 성이 같은 부모와 자식 간이라 하더라도 그러하다. 나와 다른 지역과 사회와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자.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므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내 것만이 최고이고 잘난 것이라는 우월적인 생각을 관두고, 다른 것도 우수함을 인정하도록 하자.
성서 사도행전 10:34"하느님은 편파적이 아니시고 어떤 민족에서든지 그분을 두려워하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서 빌립보서 2:3 "아무 일도 다툼이나 자기중심적으로 하지 말고, 오히려 겸손하게 남을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