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습니까"
가수 유희열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KBS의 심야 음악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하는 MC로 알려진 유희열이기에 다소 의외의 뉴스를 접했다. 위트가 넘치고 초대 손님의 긴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그만의 편안함에 매력을 가진 사회자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한껏 받던 그가 최근에 참 난처한 상황에 빠져 안타깝다. 유희열의 생활 음악’은 이달 발표될 예정이었던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고 검토한 결과, 곡의 주제가 아주 유사하게 표절했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전했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음악가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무엇보다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사카모토 선생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이 시기이기에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 발표 후 유희열은 LP 발매 시기를 연장했고, 사카모토 측과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유희열의 발표에 대해 사카모토 류이치가 20일 견해를 밝혔다.“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며 유희열의 곡은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보면,사실 모든 예술가는 자기 작품을 표현함에서 신중해야 하며 다른 사람 창작의 고통을 쉽게 모방해서는 결코 안 된다. 또한, 그것이 의도한 모방이라면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실 지구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술 행위는 엄밀히 이야기해서 100% 순수 창작이라고 보기 힘들다.
우린 때때로 서산을 넘어 넘어가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고,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고 감동하기도 한다.이만 아니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와 광활한 바다를 보고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영감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가 표현하는 모든 예술 행위는 이러한 자연을 보고 난 후의 감동과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이만 아니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동물과 곤충 그리고 식물의 설계상의 특징을 모방해서 기계의 성능을 향상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학문을 생체 모방 공학이라고 한다. 아래의 그림은 단지 그중 몇 가지에 불과하다.
이처럼 우리가 표현하는 모든 예술 행위와 발명품들은 이미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자연을 통해서 전해지는 영감을 표현한 것이므로 모두가 자연을 닮은 표절이다. 누군가가 우리의 실수와 잘못을 지적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를 통해 유희열 본인이 밝혔듯이 의도치 않게 표절이 된 것에 대해서 신속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를 보인 것에 칭찬을 보내고 싶다.
또한 사카모토 류이치를 통해서,모처럼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생각들이 만연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가 보여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나타난,겸손함과 다른 사람의 아픈 실수를 품어주는 넉넉한 품에 깊은 존경을 보내고 싶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자신의 물질적 이득과 연관 지어 문제를 법적으로 크게 키울 수도 있었지만, 그가 선택한 방법은 국적은 다르지만, 후배 음악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라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말처럼.자연을 모방한 모든 창작예술 활동에 대한 영예는 오로지 자연을 만드신 하느님과 그러한 탁월한 모방 능력을 주신 창조주께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어린 자녀의 타고난 능력이 부모의 DNA를 통해서 전달되고 발전되듯이 모든 것이 자신만의 것인 양 우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서 시편 104:24 "당신이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습니까? 오 여호와여!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지혜로 만드셨고 산물이 땅에 가득합니다"
로마서 1:20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그분의 보이지 않는 특성들 곧 그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것을 통해 그 특성들을 깨달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