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만 무료

크리스마스에 대한 생각

영과 진리로 숭배해야 한다.

by 자연처럼

해마다 12월이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들뜬 분위기가 조성된다. 백화점이나 상점 앞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롤이 들려오면서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도 주민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도록 조명을 달기도 하고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흥미로운 것은 특별히 이 시기가 되면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님에도 왠지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날을 즐긴다.


과연 이 날은 언제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이 날은 로마의 농신제 축제에서 유래했는데, 농경의 신인 사투르누스를 위한 축제였다. 이 날 행해지는 많은 관습 중 성대한 연회, 선물, 촛불 켜는 일 등은 이 축제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카톨릭 백과사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필로칼루스의 연대기"인데, 이 로마 달력에 실린 일부 자료는 기원 33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때는 성경이 완성된 한참 뒤이며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로 몇 세기가 지난 뒤이다. 이 시기에 로마에서는 이교도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많은 이교 관습들을 그리스도교로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은 그 날이 이교에서 기원했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가족이 함께 음식을 먹고 선물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 날은 우리가 잘 몰랐던,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첫째는 12월 25일은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다.

그 근거는 성경에 이렇게 나와 있다. "그 지방의 목자들은 집 밖에서 지내면서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 (누가복음 2:8 신세계역 성경) 예수께서 태어났을 때 목자들이 밤에 베들레헴 근처 집 밖에 머무르면서 양을 치고 있었다고 알려준다. 12월은 눈이 내리기도 하는 가장 추운 시기였으므로, 양들이 바깥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예수의 탄생일은 12월이 아니었음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관습과 관련된 것들이다.

유래된 것들 가운데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산타클로스는 가상 인물이며 현재의 터키 지역의 대주교였던 성 니콜라우스에 관한 이야기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산타클로스라는 명칭은 "성 니콜라우스"의 네덜란드 표현이 변형된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관련해서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이렇게 알려준다. "이교도였던 유럽인들은 흔히 나무를 숭배했는데, 나무 숭배는 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에도 남아있었다. 그 한 가지 예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집 출입구나 집 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놓는 관습이다."


셋째, 선물을 주고받는 일은 어떠할까?

고대 로마에서는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 농신제 축제가 열렸다. 이때 사람들은 선물을 주고받았으며 주택가와 길거리에서 연회를 열고 과음과 술주정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현대에 와서 관련된 기업들에게 이러한 축제는 놓칠 수 없는 호재였다. 밀림의 굶주린 사자에게 사냥감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기업들은 미디어를 통해 선물 관습을 부추겼고 사람들은 덩달아 춤을 추었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사람들의 생각처럼 이 날이 진정 아들 예수의 탄생일이고 그 날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 날을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했을 것이고 그 날을 구체적으로 성경에 기록해 놓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 어디를 찾아봐도 이에 대한 기록은 없다. 오히려 성경에는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기념하라고 명확히 알려준다. "또 빵을 들어 감사를 드리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여러분을 위해 주는 내 몸을 의미합니다. 나를 기념하여 이 일을 계속 행하십시오." (누가복음 22:19 신세계역 성경)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계속하면서 그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을 왜 해야 하는가이다. 만일 우리의 인간 아버지가 짜장면을 좋아하시고 짬뽕을 싫어하시는데 계속 짬뽕을 드시라고 권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하신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영과 진리로 숭배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4:24 신세계역 성경)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과 예수를 사랑한다면 진리에 근거한 숭배를 드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잠시 살펴본 것처럼 크리스마스 축일은 성경에 나와 있지도 않은 꾸며낸 날이며 그리스도교의 축일이 아니다. 예수께서 사망한 지 여러 세기가 지난 뒤에 그리스도교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기보다 대중들의 인기에 편승해 그리스도교를 변모시키는 데 관심이 있었다.


이 날 행해지는 많은 관습들은 성경에 있지도 않을 뿐더러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마땅히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keyword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자연처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자연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과 목적을 알리고자 합니다.

14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0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