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 #13 네번째 변화, 빨라집니다.

by 부지러너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말하시오.


자소서에 등장하는 단골메뉴에서 나는 항상

약점의 최선봉에 '끈기'라는 단어를 내밀던 사람이다.

난 참 그렇게 싫증을 잘 내고

뭐든 하다 마는 성격의 아이였다.


어렸을 때 부터 단거리 달리기에 자신있던 나

초등학교 때 육상부에서 시대회 나가 은메달을 따기도 했고

언제나 학교에선 전교 달리기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의 발모양을 보면

발등에 부풀어오른 물혹 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나도 약간 그런 타입의 발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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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무엇인가 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런 측면에서 중장거리 혹은 마라톤은 나와는 맞지 않는 운동이었다.

실제로 육상부 시절 1.5km 연습달리기에서

여자애한테 지고나서도 분한 줄 모르고

결승선에서 드러누워 심장이 멈추지 않고 오히려

터져버릴정도로 빨리 뛰고 있음에 감사하며

하늘을 올려다 본 것이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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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내가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 도전한 마라톤

한강 변을 달리는 10km 마라톤이었는데

회사 같은 팀 5명과 함께 심장환우를 돕자는 마음에서

좋은 뜻에서 참가한 마라톤이었다.


그 날 나는 그래도 제일 젊은 팀 막내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 51분대를 기록하며 팀 내에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기는 했지만,

장거리는 나랑 맞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었다.


다음해 봄, 몇년 만에 열린다는 나이키 마라톤 소식에

나도 모르게 '한번만 더 뛰어볼까?'라는 생각에 접수를 했고

삼성역 영동대로를 출발로 영동대교를 건너

구의역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매우 친숙한 우리 집 근처 대로들을 막고 달리는 코스라

너무 기대가 되었고,

온가족이 총 출동하여 아빠, 여동생, 나, 와이프까지

각자의 페이스로 열심히 달렸다.


2만 명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마라톤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고

내 한계를 스스로 시험하던 나에게

48분이라는 신기록도 가져다 준 즐거운 날이었고

그해 봄에 서울하프마라톤에 또 한번 참가하여

47분대를 기록하는 PB(Personal Best)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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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이후 해이해진 나의 몸과 마음은 돌릴 길이 없었고..

작년 봄 동아마라톤 10km에 출전한 나의 기록은

54분 50초...

Personal Worst의 기록이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달린 어떤 마라톤 보다도 힘들고

달리는 내내 속으로 욕을 하며 달렸다.

달리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었다.

그렇게 나는 배 불뚝 나온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 미라클 모닝의 일환으로

매일 아침 5km달리기를 하고 난 뒤 참가한

JTBC 서울마라톤에서...

45분 41초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웠다.

미라클 모닝 시작 단 한달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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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만한 변화에

나도 놀랐지만,

내 마라톤 기록도 놀라버리다니...

'이렇게 효과가 좋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JTBC 마라톤 코스가

200미터 정도 짧았었고

산술적으로 따지면 나는 46분 후반대 기록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이 된다.

하물며 그렇더라도 내 인생 최고기록임은 변함이 없었고

한 달동안의 꾸준한 실천이 만들어낸 작은 변화에 대해

이젠 의심의 여지 없이 꾸준히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믿음이 생겨버린 것이다.


나는 빨라졌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의 시속이나

100m 달리기를 하던 단거리 육상선수가 아니라


10km를 뛰면서 심장박동을 느끼며

오래도록 지속하는 힘을 발휘하는 나만의 경주에서

과거의 나를 이기고 나는 조금씩 빨라지고 있었다.


%EB%81%88%EA%B8%B0.jpg?type=w1 오래도록 지속하는 힘, 지구력!


끈기있는 내가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화 예고

[미라클모닝] 14 , 다섯번째 변화,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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