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이유

by 강이랑


바퀴는 새를 보기 위해

두 바퀴는 석양을 보기 위해

세 바퀴는 어둠을 보기 위해


나는 종종 새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나는 종종 석양을 보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나는 종종 짙은 어둠에 가던 길을 멈추었다 나의 걸음은 좀처럼 진척이 없었지만 새도 석양도 어둠도 아름다웠다


그렇게 나는 네 바퀴를 돌고 다섯 바퀴를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