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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혜 Jan 29. 2022

작가가 독자보다 많은 이 세상에서

나는 작가를 하겠다고 이렇게 덤빕니다.

출판사는 굉장히 바쁘다고 해요.

제 책뿐만 아니라 다른 일정으로도 바쁜 듯합니다.

그런데 편집팀장님께서 그러시네요.

요즘엔 어떻게 된 게 독자보다 작가가 더 많은 세상 이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안 그래도 넘기지 못한 제 원고를 넘길 자신이 더 없어져버렸죠.

저는 필력이 우수하지도 않고 유려한 글솜씨로 누군가를 매혹시킬만한 매력을 제 글 속에 지니고 있지도 않거든요. 다만 있는 그대로 가감 없는 솔직함으로 투박하고 덤덤하게 다가가는 게 제 글인데 너무 부족해 보였어요.

다른 분들은 책을 어떻게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한번 쓰고 중간중간 빈주제 다시금 두 번째로 쓰고 끝내버렸답니다. 수정 절차도 딱히 없었고 그냥 그대로 교정 교열 들어갔습니다.


저는 제가 쓴 글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하고 즐겼는데요. 이상하게 이번에는 그게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수정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거 같아 내심 책의 완성도에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미 날려버린 공이니 어쩔 수 없죠. 그 마저도 운명처럼 물 흐르듯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이제 출간 10일 남았습니다.

책이 좀 팔려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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