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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May 04. 2022

방탈출, 좋아하세요?

방탈출 덕후

최근 브런치 글벗님 매거진에서 방탈출 관련 글을 읽었습니다.

옛 기억이 새록새록! 글을 안 쓰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글을 부르는 글이 좋은 글이라던데, 요즘 브런치에서 홀로 또 더불어 글놀이를 하며 글쓰기 욕구가 뿜뿜 솟아오릅니다.


방탈출, 좋아합니다.

대 산울림 소극장 맞은편과 강남역 cgv 골목. 제 나와바리(이런 언어 선택 죄송합니다. 좀 편하게 주절거리려고 시작한 매거진이니 너른 양해를...^^;)에서 초창기 방탈출 게임 카페가 생겨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며 눈이 마구 반짝였죠.


당시에 같이 밴드 하던 동료들과 타임어택(!)을 하며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제법 잘난 듯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늘 타임어택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잘하지 못해도 좋아할 수는 있지요. ('타임어택'이 아니라 '즐겼다'는 말에 이탤릭, 볼드, 밑줄 쫙쫙!)

시간 안에 스스로 문제를 못 풀고 전화 찬스 세 번을 다 쓰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탈출하는 것이 찬스를 안 쓰는 것보단 낫습니다. 탈출하지 못하는 기분은 참 별로입니다.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적 한 번 있었습니다. 사실 꽤 쉬운 단서였는데... 지금 다시 떠올려도 많이 아쉽네. 괜히 욕심 부리지 말고 전화 찬스를 조금 더 일찍 썼으면 좋았을 걸도 싶고요.

여담입니다만, 좀 무섭긴 했지만, <큐브> 같은 영화도 아주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솔직히 그런 장르는 싫어합니다. 전 즐겁게 탈출하고 싶거든요. 겨우 한 사람만 진정으로 탈출하는 결말이 싫었습니다.


원래 방탈출 페 내용은 스포일러 하면 안 되는데,

워낙 가본 지 오래되기도 했고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여 옛날 방식은 알려드려 봤자 그리 큰 도움도 안 될 것이라 여기며...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장치들을 떠올려 어 봅니다.

단서가 무슨 조종기였는데, 그걸로 천장 미로에 있는 장난감 자동차 조하여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었지요. 재미있는 건 그 신기한 천장이 본래 방에 들어올 때부터 바로 머리 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지 않았을 뿐이었던 거죠!

 벽을 여럿이서 함께 밀면 통째로 방이 움직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설정 때문에 방에 들가는 최소 인원이 정해져 있는!

크으... 기획자 진짜 칭찬합니다!!! 재밌쟈나!!!


좀 흥분했군요. 흠흠.

잠시 화면 조정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고전이 여전히 진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케이프룸'는 곳을 추천합니다. 그냥 방탈출이 아니라 시리즈가 쭉 있어서, 스토리를 따라가며 '그놈'을 쫓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참 좋하는 방탈출 게임을 아이를 낳 이후로못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지는 우리 집 방탈출조차 쉽지가 않지요.)

작년에 부모님 찬스를 써서(=아이를 맡기고) 친구들과 강남역 방탈출 카페에 한 번 가보았네요. 즐거웠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방탈출 게임을 합니다.

진짜 방탈출 게임 어플도 몇 개 받아보긴 했습니다만, 폰 게임은 그닥 즐기지를 않아서요. 광고 보기도 싫고 과금은 더 싫고. 시간 낭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그래서(?) 최근 {루미의 방탈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루미의 풀네임은 미루미입니다.

(여기서는 잠시 웃어 주셔야 합니다...?! ㅠㅠㅋㅋㅋㅋ)

자꾸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며 못하고 미루고 있는 일들을 리스트업하고 하나씩 깨부숴 나갑니다.

단서를 다 찾으면, 그러니까 밀린 일을 다 해결하면, 다음 레벨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다음엔 다시 단서를 모으죠.


1일1정리 카페에서 진행중인 루미의 방탈출 게임 (크리에이터.펭)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탈출하는 게임.

게임보다 재미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방탈출 덕후인 것 같습니다.

(TMI를 덧붙이자면, 글 제은 슬램덩크 패러디가 맞습니다. 저는 덕후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 새 매거진 욕심내서 시작해 봅니다.

저는 글로 밥 벌어먹고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글 욕심은 적당히. 그 날의 할 일 다 하고 나서 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 함께 읽으면 좋은 글도 두 개씩 첨부해 봅니다.

인터넷 글의 묘미는 또 하이퍼 링크 아니겠습니까. :)


방탈출 (ft.페르세우스)

https://brunch.co.kr/@wonjue/221


읽기 (ft.박매드)

https://brunch.co.kr/@pkjchild/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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