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찾는 과정이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한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문득,
오히려 나를 찾으려 노력할수록, 잃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 어쩌면 그런 노력에 소홀했던 걸지도.
아니면 세상을 무난히 살아가려다 보니 어느새 내가 없어져버린 건지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인생이라 자위한다.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현실에 떠밀리거나 허상을 쫒는다.
그나마 나를 찾으려는 노력마저 포기했을 때 나를 잃어가는 가속력이 더해진다.
예술가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를 찾으려는 끊임없이 탐구.
배고픔은 참을지언정 나를 잃는 것은 견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