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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55 년 전 - 세이시로의 방

할머니의 편지

by 정이안

다카요와 세이시로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세이시로 앞에는 약과 물이 담긴 쟁반이 놓여 있고, 다카요 앞에는 요시코의 손에서 온 편지가 펼쳐져 있다. 팔짱을 낀 다카요 앞에서, 세이시로는 약을 마시며 마치 입에 맞지 않는 무언가를 삼키듯, 표정에 어색함을 숨기지 못한다.


세이시로 (생각) : "요시코님, 감기는 괜찮으신지요? 부디 무리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지내시며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 비 오는 밤에는 개구리들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하던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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