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두의 무한책임 Apr 28. 2022

[한줄책방]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김상운 <왓칭> 


1.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남에게 하기 어려운 이야기는 그저 메모하거나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후련해질 때도 있다. 아니면 혼자 자신에게 이야기하며 다독이는 방법도 있다. 특별히 정답을 찾기 위함은 아니다. 내가 나를 달래는 것이다. 내 상태를 알아봐 주는 것이다.  삭히려 애쓰거나, 억누를 때 더 억센 힘으로 튕겨져 나오는 게 사람 마음이다.           



2. ‘신이 부리는 요술’, ‘지능, 뱃살, 우울, 술 담배... 인생의 모든 고민이 순식간에 해결된다’ <왓칭>의 책 표지에 쓰인 글귀다. 약장사(?) 광고 문구 같은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왓칭’의 효력을 검증하고 체험한 뒤에 쓴 책이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인생의 고민이 해결된다니 왓칭은 무엇인가. 왓칭은 불안하고 힘들어하는 나의 상태를 직시(왓칭)하고, 그 대신 긍정적인 이미지를 왓칭 하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좋은 이미지와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이다. 

     

왓칭은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 고민은 다 사라질 것 같다. 콧방귀를 뀔 수도 있지만,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이다. 왓칭은 단순히 몇 번 잠깐 좋은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 역시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인 반복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어느 정도 ‘임계점’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나도 아직 효과(?)는 못 보았지만, 그래도 ‘왓칭’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작은 열쇠를 쥔 기분. 약장수 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직접 실천해보는 수밖에 없다.  

    

오늘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달래주기. 

매거진의 이전글 [한줄책방] 대체불가 '나'로 살아가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