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배워보다
지대넓얕으로 유명한 김도인님이 운영하시는 리프레시마인드(명상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드디어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유투브를 통해 김도인님의 명상을 직접 들어보면서 '아 이분에게 배워야겠다' 싶었네요. 명상이 아무래도 종교적 색채도 제법되는데, 그런 부분도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첫시간에 김도인님을 모르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하는데 한명도 없더군요. 여전히 지대넓얕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김도인님 수업이 참 인기가 많아서 저도 간신히 신청성공했어요ㄷㄷ
첫번째 시간에 배웠던 것은 생각이 연결이 잘된다는 거였습니다. 각종 생각은 서로 잘 연결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특히 안 좋은 생각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특정 감각이나 소리등과 생각이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음악을 들을때 그 시절 했던 첫사랑등이 떠오르는것처럼요. 긍정적으로만 연결되면 좋은데, 부정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큰아버지에게 전화로 야단맞은적이 있는데, 그게 아직도 트라우마가 되서 전화벨 소리만 들리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나곤 합니다. 그때의 트라우마 덕에 전화를 주고/받는 행위는 저에게 달갑지 않습니다.
명상은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호흡명상과 집중명상입니다. 호흡명상은 평온(calm)함을 유지하기 위한 명상입니다. 생각의 특징은 몸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여기저기 시공간을 넘어서 움직이는건데, 그런 생각을 하고나면 아주 피로해지죠. 그런 생각을 몸데 가두는 것을 호흡명상에서 연습합니다. 명상을 계속 하면서 느끼는건, 생각보다 호흡속에 생각을 가두는게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자꾸만 도망가요. 잡생각이 날때마다 이 잡생각을 다시 호흡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몇몇의 잡생각은 다시 호흡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몇몇의 잡생각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좀 더 심리학과 의식과 생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주 특이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간종에 지나지 않고, 인간종이 이미 내부적으로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으니 그 소스코드데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평온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라는 사람 그리고 일반적인 인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은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2주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