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그것이 결국 당신이 됩니다

by Nova G
아무것도 헛된 것이 없었고, 모든 것이 합쳐지고 용해되어 하나의 광대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철도를 이해하고 있으며, 그 이해가 바로 나이자 나의 삶이다. 이제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은 내 경험 안에 축적되어 있다. 또다시 그 전부를 응용할 수 있게 되었고, 삶 전체를 다시 한번 살게 되는 것 같았다. 나의 사무실에서 ─ 무질서한 면이 너무 많아 그곳이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 나는 내 공간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평범하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삶이었다. 그 생활을 되돌아볼 때 일어났던 모든 일 속에서 어떤 질서 같은 것이 실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카렐차페크, <평범한 인생>


예전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직업을 오래 갖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물론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설명할 때, 그 사람이 오랫동안 해온 일을 떠올린다. 그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살아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 이름에는 묘하게도, 설명하기 어려운 자부심 같은 것이 묻어 있다.


<평범한 인생>을 읽다가 그런 문장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일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이해가 곧 자기 자신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멈춰 있었다. 일을 이해한다는 것이 결국은, 그 시간을 통과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오래 전에 차인표가 한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1년 동안 즐겨 먹은 음식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과 매일 건강하게 먹는 사람은 결국 다른 몸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음식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모든 것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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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자주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가.

매일 읽는 사람은 결국 읽는 사람이 되고, 매일 쓰는 사람은 결국 쓰는 사람이 된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꿈에 가까워지는 일을 매일 조금씩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더 이상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건, 결국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 (이글을 쓸 당시) 나는 몹시 졸리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몇 번이나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다시 노트북을 켠다. 길지 않아도 괜찮다고, 몇 줄이면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문장을 이어간다. 이렇게라도 오늘을 지나가고 싶어서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읽고 쓰는 사람이다.

아직은 어설프고, 어떤 날은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조금 안심시킨다. 언젠가 돌아보게 될 때, 이 시간들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의 나는 아마, 지금의 이 시간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처럼 말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렇게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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