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른 씨앗을 뿌려
혼자 힘으로 수확한 식자재를 짊어진 채
고갯길을 넘어본 이만이 자신의 주방을 가질 수 있다.
부모가 열어준 호화로운 식당에서
남이 가져온 과실주를 마시며
맛을 비평하는 자를 셰프라고 하지 않는다.
그는 풍미가 없는 정크 푸드에 의미 없는 별점을 매기고 있을 뿐이다.
한번뿐인 각자의 만찬을 위해
고유한 레시피를 가지고
지난한 조리의 과정을 반복한 자 만이
자기 인생의 셰프이다.
<Photo by : 김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