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열 한시

by 김재완

오전 열 한시는 대부분의 사람이 행복해진다.


오전 회의를 견뎌낸 안도감과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기대감이 맛있게 버무려진다.


약속이 있는 주말 열 한시에는

설렘이 절정에 이르고

한가한 주말에는

여유로움이 거실 천장에 닿는다.


당신이 오전 열 한시에도 불행하다면

다친 마음과 지친 육신에

쉼이 필요하다는 명백한 징후이다.


초연해지자.

우리는 환승역이 다르지만

같은 종착지를 향해 달리는

기차에 함께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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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 김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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