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나간 젊음을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나쁜 기억, 아픈 기억을 더디지만 지워가며 살아나갑니다. 그래서 젊었던 시절의 고통은 망각하고 나빴던 기억은 미화하기까지 합니다.
늙은 부모나 돌보아야 할 자식도 없이 오직 신경 써야 할 것은 자신 뿐이었다고 그때를 그리워합니다. 그때는 책임져야 할 일이 없는 호시절이었고, 지금은 책임져야 할 일이 많기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없다고 안주합니다.
또한 현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이미 늦어버렸지만, 그때는 시간도 넘쳤고, 기회는 빈번했다고 그 시절을 미화합니다. 그러나 인생에 늦은 때는 없으며, 눈앞의 기회와 자신의 재능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입니다. 젊은 시절은 그 시절대로 고뇌와 슬픔이 있었고, 젊음의 넘치는 에너지는 때론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청춘의 장을 열기 위해서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젊음과 청춘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젊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나가지만, 청춘은 가만히 있는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청춘은 자신이 발견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면 타인의 시선과 경제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두 발로 광야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청춘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청춘은 물리적 나이와 상관없이 아프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타인의 눈에는 힘겨워 보일지 몰라도 본인은 행복합니다. 인간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생의 가운데서 표류하고 있을 때 고통받습니다. 인생의 봄이라는 청춘을 시작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 보세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청춘은 인생에서 한 번은 쳐야 할 배수의 진의 다른 이름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몸과 마음이 부서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한 번뿐인 인생에 하고 싶은 일을 해 보기 위해 쳐야 하는 것이 배수의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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