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이며,
계절의 미학을 완성하는 겨울의 벚꽃이다.
매년 오는 첫눈은 생의 약속을 떠올리게 하여
멈춘 공간에 흘러버린 시간을 들인다.
눈은 존재에서 부존재로 치환되는 순간마저 아름답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
어쩌지 못하는 과오와 품고 있는 번뇌가 사그라든다
<기묘한 한국사> 출간작가
주로 글을 쓰고 때때로 방송과 강연장에서 말을 하며 살아가는 낭만 아조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