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법칙
오늘은 제가 자본주의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하나의 관점을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집, 자가인지 전세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되니,
끝까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관점 하나는 신용입니다.
저는 신용을 두가지로 나눠서 바라봅니다.
첫번째 신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이 원룸을 지어서 월세를 받고 있습니다
30세대 정도 되는 건물인데, 한세대당 보증금 2천만원, 월세 2~30만원입니다.
모두 임차를 맞춰서, 보증금 6억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었을때 어떤 느낌이신가요?
엄청 정직한 임대인의 느낌이죠?저는 이걸 [진짜 신용]이라고 말합니다.
월세만기가 돌아와서 나가는 세입자에게
정확한 날짜에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강력한 신용이 은행에 6억이라고 써져 있는겁니다.
이 건물의 임차인들은 안정을 느끼겠죠?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지 않나요?
나라면 6억을 2년동안 투자해서 좀더 수익을 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요
사업하시는 분이라면 사업자금으로 쓰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러다 만기에 제때 돌려주지 못하게 생겼으면, 새로운 임차를 미리 맞춰서
새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를 하겠죠?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돈 6억을 그대로 들고 있는건 미련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원룸건물의 주인이라면 6억을 어떻게 하실건가요?
자, 두번째 신용입니다.
우리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죠. 왜 은행에 저축하나요?
안정적이기 때문이에요. 돈을 잃지 않을거라는 신용이 있는거죠.
만약 제가 100만원을 은행에 저금했다면, 통장에 100만원으로 찍히겟죠?
이 돈을 은행은 사람들에게 다시 빌려줍니다. 그럼에도 제 통장에는?
100만원이 찍혀 있습니다.
근데 제 돈이 대출되어 시장에서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은행은 우리에게 이자로 3%를 줍니다.
은행은 사람들에게 5%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죠?
은행이 예대 마진을 버는거죠.
그럼 은행에서 5%에 대출 받은 사람은 뭘할까요?
사업을하거나 저처럼 투자를 하겠죠
사업이나 투자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아 은행에 돈을 저축합니다.
근데 은행은 우리의 돈을 사업 또는 투자하는 사람이나 기업에게 대출해주죠?
애초에 우리가 안정을 얻기 위해서 은행에 돈을 맡겼는데
이이야기를 듣고도 안정적이라고 느끼시나요?
은행은 내돈을 받아서 대출상품으로 팔아도 제 통장에는 100만원이라고 표시해줘요.
없지만 있다고 나오죠? 저는 이걸 [가짜 신용] 이라고 부릅니다.
아까 보증금을 받고 투자나 사업을 하는거와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됩니다.
사실 우리는 이 신용을 평상시에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질문하나 드릴게요
남성 구독자 여러분들, 회사 출퇴근할때 키높이 깔창 신으시나요?
안쓰신다구요? 진짜신용입니다.
자기 키를 본질 그대로 보여주는거잖아요?
여성구독자 여러분들, 외출하실때 립스틱 바르시나요?
바르신다구요? 내 본래 입술의 색보다 더 생기있게 보이게 하는거죠
가짜신용입니다.ㅎㅎㅎ
이 이야기를 제 와이프에게 하니까 뭐 다 빨게벗고 다녀야하냐고 묻더라구요
용어를 진짜, 가짜라는 단어를 써서 오해하실 수 있으시지만,
가짜신용이 나쁘고 진짜 신용이 좋다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세상이 어떤 신용이 많이 사용되는지,
우리는 어떻게 이 신용을 이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보증금을 모두 들고 있는 제 지인 [진짜 신용]을 사용하고 있고
저축예금을 대부분 다시 대출하는 은행[가짜 신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적영향력이 큰 주체는 위에 둘중 누구일까요?
가짜 신용을 사용하는 은행이겠죠?
물론 은행은 내통장에 찍힌 돈을 돌려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유지하고
대출 회수에 전문화,체계화, 법제화 시스템이 되어있어, 진짜신용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은행이 망하면 저축했던 돈 다 날라갈수도도 있다는 게 본질인거죠.
그리고 지급준비율 말이 나와서 말씀드리는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청약통장에 들어가는 돈은 100% 대출되거나 주택기금으로 사용됩니다.
내가 넣는 청약통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집값을 상승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말이죠.
아무튼, 은행은 가짜신용을 본질로 사용하지만, 진짜신용처럼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은행이 자본주의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중 하나인겁니다.
그럼 우리 부동산 시장은 어떨까요?
집주인과 세입자포지션이 있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은 목돈, 우리나라 집주인들이 전액을 모두 금고나 은행에 잘 보관하나요?
아니죠, 다른 곳에 사용되거나 투자됩니다.
하지만 세입자는 당연히 돈을 돌려줄거라고 철떡같이 믿습니다.
삐끗하면 돈을 못돌려주는 상황인 가짜 신용이 사용되고 있는데 말이죠,
집주인포지션 여러분, 지금 하고 있는 임대사업이
은행만큼의 시스템이 필요한 일이라는걸 알고 계시나요?
임대사업과 정부에서 말하는 전세사기는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돈을 제때 돌려주냐 못돌려주냐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46%가구가 무주택자입니다.
세입자포지션의 구독자 여러분,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었을때
정말로 전세가 안전하다고 아직도 생각이 드시나요?
내가 이용하고 있는 상품, 주택, 서비스가 가짜 신용인지 진짜신용인지
본질을 파악하고 의사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