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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율맘 Feb 07. 2022

나는 집이 좋다

이상적인 나의 집 상상해보기

 나는 집을 좋아해.

 일을 마치고 현관문을 열면 환한 전실이 있지. 그곳에는 수족관의 축소판인 듯  다양한 물고기가 있어.

남편의 취미이지만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지~손님을 초대할 때면 그곳은 우리 집에 자랑이 돼.

 전실을 지나 현관문을 열면 나는 신발을 신발장 안으로 넣어. 그리고 입구에 헹거에 옷을 걸고 손과 발을 씻어.  아이들은 "엄마, 왔어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고 하루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알려주기 바빠.

이젠 거실에 물건들이 다 제자리가 있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도 알아서 척척 정리를 하지.

내가 정리하는데 쏟은 열정과 에너지가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야.

 우리 집은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지만 거실이 엄청 넓고 환해서 정말 좋아. 마음이 뻥 뚫리지.

가끔 아이들과 한라산을 바라봐.

"어?! 오늘은 한라산이 잘 보이네." "엄마, 무지개가 떴어요." "하늘이 너무 예뻐요."

평소에 보지 않는 하늘도 아이들 덕분에 보게 되지.

 아이들 때문에 나만 희생한다고 느낄 때가 많았지만 사실은 아이들 덕분에 내가 더 성장한다는 걸 알고 있어.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저녁 식재료를 꺼내서 요리를 해.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역할극 놀이를 하고 있어. 식탁에 소박하게 차려놓은 음식들을 온 가족이 모여서 맛있게 먹어. 우리 가족이 한 공간에 다 같이 모이는 유일한 시간이야. 다 먹은 그릇과 수저는 개수대에 놓는 것은 기본이지. 엄마인 내가 주방을 정리하는 동안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놀고 있어. 그리고 숙제도 봐주지. 나는 그동안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거야.

 이번엔 나와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야. 온전히 집중해서 함께 해주는 시간! 이런 시간을 만든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 아이들이 나를 이해해 주기 시작했어.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 나도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다 해서 놀아주지. 그리고 이 시간은 너희들을 위한 시간이란 걸 강조해줘야 해. 열심히 놀고 이제 씻을 타임이야. 미리 씻지 않으면 잠자는 시간이 너무 늦게 돼.  아이들이 씻는 동안 밀린 집안일은 없는지 한번 둘러봐.  완벽해! 나는 이 시간을 즐기지. 정돈된 집은 내 마음도 편안하게 해 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줘.

 아이들과 잠자기 전  책을 읽는 거야. 다 읽은 책은 침대  옆에 두고  잠이 들겠지.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돌아보고 기록하고 싶은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해. 그리고 가끔 브런치에 글도 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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