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의 결핍은 왜 조직에서 리스크가 되는가
요즘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특정 유형의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게 된다. 학벌도 나쁘지 않고 개인 역량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기본적인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성 문제가 실제 협업 과정에서 바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이들은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자신의 말과 행동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감각이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이들은 분위기를 읽지 못한 발언을 하거나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대화를 구분하지 못한다. 단체 안에서 개인행동이 어떤 파장을 만드는지 상상하지 못하고, 문제가 생겨도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한다. 10년, 20년 전에도 이런 사람은 분명 존재했다. 다만 과거에는 보기 드문 사례였다면 요즘은 꽤 자주 발견된다.
이 현상을 개인의 인성 문제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면 관계를 통해 사회적 감각을 훈련할 기회가 줄어들었고 성과 중심 환경 속에서 관계 역량은 거의 평가받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 스펙, 결과는 제도적으로 점검되지만 태도와 맥락 이해, 대화 방식 등은 조직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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