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일을 주기 전에 일의 취지와 목적을 알려야 한다

취지와 목적을 알려주면 인재들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누군가는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는 인성과 실력을 갖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리더가 시키는 일만 하는 걸 재미없어한다. 성취감을 못 느낀다. 이들은 작은 일일지라도 자신들이 직접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실행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며 자기 나름대로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조직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성취감을 느낀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조직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는 이런 주도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to-do list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일의 취지를 설명하며 일을 맡겨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들이 그 근본 기획 의도에 맞게 일하며 주도적으로 일을 찾기도 하고 제안하기도 하며 스스로 그 업무에 더 파고든다. 이럴 때 개인과 조직의 업무 생산성이 매우 향상되며 동반성장하게 된다.

리더는 업무를 지시할 때 해당 업무의 근본 목적과 취지를 반드시 설명해줘야 한다. 형식적으로 또는 대충 빠르게 설명하지 말고 천천히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질문을 받아가면서 설명해 주자. 특히 상대방이 경험이 적을수록 처음 업무를 맡길 때 공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업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장황한 얘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업무가 잘 됐을 때를 가정하여 개인과 팀이 얻는 성과와 성장하게 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자. 그리고 그 업무가 난도가 높은 일이라면 어떤 부분을 잘 유념해야 하는지, 또 이 업무를 네가 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믿음을 심플하게 표현해 준다면 좋다. 필요 이상으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적절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이 잘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안을 공유할 수 있다면 사전에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터를 놀이터에 비유해 보면,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활용해 원하는 대로 놀고, 보호자는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다. 일터도 이와 비슷하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일할 수 있도록 업무의 근본 취지와 목적을 알려준 후, 필요한 도구, 시스템, 인프라 등을 안내하고, 이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을 알려준 뒤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이 필요하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껴야 자유롭게 질문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경력이 짧은 사람일수록 리더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적극 서포트 해줄 필요가 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소통과 지지를 통해 구성원이 리더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가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 그의 개인사에 대한 상담을 비롯해 조직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이 맡은 업무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해 보자. 이들에게는 형식적인 제도화된 멘토링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멘토링이 필요하다. 또는 업무에 있어 난항을 겪는다면 리더가 직접 알려줄 수도 있고 그럴 여력이 안된다면 해당 업무를 가이드, 조언해 줄 수 있는 멘토를 붙여줄 수도 있겠다.

결론이다. 업무의 근본을 알려주는 리더는, 결국 인재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리더들은 인재 개개인의 최선의 모습을 이끌어내며 그 팀을 살린다. 즉, 이러한 리더가 조직에 많아질 때, 업무를 적극 탐색하고 추진하는 인재들이 떠나지 않는 조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