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하는 일은 여러 가지여도
목적은 하나인 삶이 강력하다

'할 일이 많다' 보다 '일을 하는 근본 목적'을 생각하면 가볍고 즐겁다

자연의 이치에서 삶을 적용해 보자. 강의 작은 물줄기들은 결국 하나의 흐름을 향해 나아간다. 최종 목적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 일도 그렇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그 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다양한 일들이 합쳐져 하나의 목표로 수렴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방향, 그 목적을 잃지 않을 때 그 삶은 바다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을 반드시 정립했으면 한다. 요즈음은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수익 창구가 하나만 있으면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긱경제를 구현하고 멀티 잡을 가지는 추세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할 일이 많다'라는 부담 속에 지치고 지속성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많은 일들로 인해 지치는 마음이 들 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근본 목적을 상기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 삶의 목적은 형이하학적이기보다는 형이상학적이었으면 한다. 형이하학적인 목적은 쉽게 말해,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목표다. 이런 목적은 모든 일에 적용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집안일, 자녀 양육, 부모 봉양 등은 형이하학적인 목적으로는 동기부여받기 어려운 일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형이학적인 목표는 사고, 질병, 실직 등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좌절감을 훨씬 크게 느낀다. 더불어 이러한 목표는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데 반해 인생은 장기 전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성취하고 난 뒤 허무함을 느끼기도 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형이상학적인 목표는 추상적 개념이지만 일관성 있는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추구한다면, 집안일을 하면서도, 자녀를 키우면서도, 부모를 봉양하면서도 해당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죽을 때까지 실현하며 살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일시적인 성과에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경이 닥쳐도 그 상황에 맞게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좌절의 시간이 단축된다. 나아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맞는 일에 더욱 몰입하게 되며 맞지 않는 일들은 정리하기도 쉽다. 


이러한 목표가 단단히 구축되어 있다면 모든 일들이 하나의 목표로 수렴된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는 많은 일들을 처리하지만 일의 무게는 굉장히 줄어든 느낌을 받는다. 삶 자체가 심플하고 가벼워진 느낌을 받아 마음이 즐겁다. 각각의 일이 결국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이루는 작은 퍼즐 조각들이라고 생각하면, 부담감은 덜어지고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오늘 하루, 1년, 10년, 평생을 살기 때문에 나의 정체성이 명확해지며 내 인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다시 한번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단순하지만 강력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마음이 즐겁고 가볍기 때문에 끝까지 갈 수 있는, 이 목표의 힘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아름다운 바다에 도착했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간절히 노력했지만 좌절된 이에게 건네는 최고의 한마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