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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y 01. 2020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2016. 10. 16~2016.11.07의 기록들







1. 자전거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사주셨다. 두 자매가 같이 타라고 사주셨는데 상대적으로 언니보다 내가 자주 타서 보조바퀴가 자연스레 위로 올라갔고 스스로 배웠다. 언니가 타고 싶어만 한다면 가르쳐 줄 자신 있다. 제일 친한 친구도 내가 자전거를 알려줬었다.



2. 열정

열정이 있는 자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열정이 있는 자는 목표가 있기에 뜨겁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뭐든 일에 임하자. 눈은 초롱초롱해질 것이며 어떤 일을 해도 즐거울 것이다. 죽어있는 열정을 다시 깨우자.



3. 진미채

진미채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다. 중학교 때 속셈학원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다. 하루는 이 친구와 헬스장 가는 길에 친언니를 만났는데 둘이 쌍둥이 같다며 너무 닮았다고 얘기해줬다. 친한 친구는 닮는다고 하지 않냐며 둘이 까르르 까르르했었다.

진미채가 보고 싶다.



4. 도둑맞은 경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어머니께서 안양중앙시장에서 둘리 책가방을 사주셨다. 그 당시 유행하던 다마고찌를 사은품으로 줬다. 가쁜 마음에 다음날 학교에 가지고 갔는데 누가 훔쳐갔다. 어떤 애가 뻔뻔하게 자기 꺼라고 했다. 어린 마음에 말이 안 통하자 친언니에게 일렀고 언니는 그 애를 꾸짖고 혼내줬다. 얼마나 든든하고 고맙던지.



5.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여행

새벽 공기

따뜻한 햇살

해질녘 노을

친구들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6. 묵은지

묵은지 하면 생각나는 것은 묵은지 김치찌개

이거 하나면 밥 한 공기 뚝딱이지



7. 외모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8. KTX

버킷리스트 중에 KTX 특실 타기가 있는데 아직 못했다.



10.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안산 뉴코아아울렛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생일 전날에는 회사에서 벗어나 백운호수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생일날에는 다 같이 뽕신에서 짬뽕을 먹으며 케이크를 잘랐다. 막내의 생일인데

그렇게 많은 분이 챙겨주고 함께 축하해줘서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11. 다이어리

아날로그이건 디지털이건 편한 대로 쓰고 싶은 대로 쓰면 좋은 거

이왕이면 의무감이 아닌 진심을 담은 일기로!



12. 포스(POS)

 CS매니저로 뉴코아아울렛에서 일할 때였다. 층마다 포스가 있어서 가끔 포스 일도 하곤 했다. 하루는 포스에 서있다가 지나가는 엄마와 딸이 싸우는 걸 목격, 정말 답답했다. 속으로 '아니 왜 서로 좋아하고 사랑해도 모자란 시간이 저리 싸우고 있는 걸까?'라며..

 나는 단 한 번도 엄마랑 싸워본 적이 없다. 우리 엄마만큼 천사 같은 사람은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내가 일방적으로 대든 적은 있어도... 싸운 기억이 없다. 단 한 번도 나에게 야!라고 한 적도 없다. 우리 소영이라고 따듯하게 부르곤 하셨다.



13. 스마트폰

나의 첫 스마트폰은 블랙베리였다. 홍대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블랙베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 너무 예뻐서 홀린 듯이 구매했다. 지금은 아이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만큼 스마트한 기계를 스마트한 인간은 스마트하게 써야 한다.



14. 결심

결심과 고민은 한 끗 차이



21. 갈치

어렸을 때 엄마가 구워주신 갈치가 먹고 싶다.



24. 한라산

초등학교 4학년 때, 걸스카우트에서 제주도에 갔었다. 엄마, 언니, 제일 친한 친구와 함께여서 참 좋았다. 겨울이었고 추웠고 고기를 먹었다. 기억이 그게 다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한라산을 가지 못했었다. 버킷리스트로 해두었는데, 2020년 첫날 한라산에 갔다. 소원성취! 이제 봄, 여름, 가을의 한라산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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