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1일에 썼습니다.
꽤 오랜만의 러닝.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잘 모를 정도의 시간이다. 옷을 갈아입고 한강으로 걸어가는데 '항상 뛰던 5KM 코스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런 적은 잘 없었는데. 어쨌든 준비운동을 마친 뒤, 그렇게 뛰었다. 항상 뛰면서 느끼는 것은 2가지이다.
하나는, 내가 정말 나약하다는 것.
또 하나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의 러닝이 오랜만에 뛰는 거라 완주를 하고 나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오늘도 그랬는데 뛰는 동안 나이키 앱에서 KM당 속도를 알려주는데 거의 처음 들어보는 속도로 내가 뛰고 있었다. (느리다는 뜻)
최근에 현경이가 선물해 준 책을 읽다가 떠올린 질문이 있었다. '우리, 스포츠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코스의 터닝포인트를 지나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거의 다올 때즈음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계획에서 틀어져도, 상대방보다 늦어져도,
실패를 거듭해도 결국 완주하는 사람,
스포츠마케터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