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2 에이즈 워크 위드 SD바이오센서 행사가 끝이 났다. 내가 담당했던 일을 아니었고 본부 내 다른 직원이 PM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는 뭐 일을 하기보다는 응원차 현장에 갔었다. 평일, 강추위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일을 해냈던 그 팀원.
진심으로 수고했고 정말 잘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성별을 이야기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이 팀원의 성별은 여자인데 진짜 조만간 한 10년 안에 최고의 여성 스포츠 리더가 될 수도 있을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여성'을 빼고 그냥 스포츠 리더가 될 수도 있다.
올해 6월에 했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를 이 팀원과 같이 처음 일했었다. '홍보'업무를 담당했는데 그동안 다르 스포츠는 했지만, 골프는 처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정적일 수가 없었다. 내가 모르고 또 갖고 있지 않는 장점도 수두룩하고.
일단, 제일 놀라운 것은 모두가 너무 힘이 들었던 그 프로젝트가 이 팀원은 좋았단다. 액티브하고 바쁘게 부딪히는 그런 프로젝트에서 자기가 살아 있음을 느낀단다. (와... 깜놀..) 그리고 이번 SD 바이오센서 건도 우연히 내가 토스했던 것을 의지를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 힘들어했지만 결국 잘 해냈다.
내 자리 바로 앞자리라 가끔씩 통화 내용이나 얼굴 표정이나 여러 가지로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 일이 바빠 잘 도와주지 못하지만 나름 오지랖을 부려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이일 저 일을 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 팀원이 말했다.)
개인 카톡으로 스페셜 땡스 투 메시지를 보내야겠다고, 긴 카톡이 왔다. 문득 15년도인가? 매니지먼트 팀원인데 프로암 행사를 사원임에도 PM을 맡고 나서 상사에게 감사함을 전했던 내 모습이 오버랩됐다. 나는 그때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 팀원은 다른 감사함을 전했지만, 어쨌든 그때 일이 떠오르더라.
그리고 그녀에게 전했던 마지막 조언은 다음과 같다.
"마음속 열정은 언제든지 타오르는 횃불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소중히 다뤄야 하는 촛불이더라.
그러니 꺼지지 않게 잘 간직하세요.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꺼지지 않게 잘 갖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