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 몫, 누구에게도 주지 마라. 그건 폭력이다!
(2020년 서울신문 뉴스 제목'추석 명절인데…자해부터 살인까지 가족 간 참극 잇따라 발생' 이미지 발췌)
명절마다 꼭 뉴스에서 보이는 사건이 있다.
가족 간에 발생된 형사사건이다.
대다수 사건 본질은 가해자가 불공정하다고 느낀 그 무엇 때문에
촉발된 범죄다.
그 무엇이 인간관계에 대한 사소하면서 예민한 서운함부터,
어떤 사안 처리에 대한 불평불만 등의 누적, 그리고 가장 흔한
재산 분배, 부양 역할에 대한 갑론을박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사 문제발생의 대표적인 유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법이 있고 그 법을 벗어난 요구, 비난은 결국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이 수용한 것 때문에 발생된 문제다.
그 수용의 범위가 유무형의 이득이든 손해이든 간에
애초에 내가 수용하지 않았다면 발생되지 않았을 문제다.
예를 들어, 사회생활을 위해 직장에 취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며, 취직을 선택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
그리고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싫으면 취직을 하면 안 된다.
물론 그 책임과 역할의 보상 범위는 모두 법으로 정해져 있다.
최대 허용 노동시간과 최소임금이 그것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 범위를 벗어난 책임과 보상은 반드시 문제가 발생된다.
그래서 나의 정신적, 물질적 역할 범위를 벗어난 것은
반드시 감정쓰레기를 만든다.
그래서 그 쓰레기를 감당할 수준의 쓰레기통을
우리는 그 사람의 그릇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릇이 큰 사람은 보다 많은 역할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주로 사회 지도자, 리더들이 그렇다.
약자를 위해 혹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여러 고난을 감내하면서
내부고발, 양심선언 등을 하며, 심지어 감옥에 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위인으로 부른다.
무릇 사람은 그래서 자신의 그릇 크기를 알아야 한다.
그릇 크기에 맞지 않는 책임과 역할은
마치 많은 음식을 작은 그릇에 담다가
바닥에 음식이 넘쳐서 먹지도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내버리게 되는 문제처럼
결국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도 못하면서
큰 보상을 바라는 욕심쟁이가 되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한다며 억하심정만 쌓다가
그 감정쓰레기가 결국 자신을 범죄자로 전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사람의 그릇을 뻔히 알면서
자신들이 맡기에는 그 역할과 책임이 부담되기에
그릇에 맞지도 않는 인물, 거절을 못하는 인물,
허세와 허영심에 우쭐되는 인물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앞세워 결국 그 책임과 역할을
지우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4화 '기훈'의 대사]
'기타노다케시'가 한 말이 있어. 아무도 안 볼 때 쓰레기통에
쳐 박아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작가, 인정받은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한 말 중에 자주 언급되는 명언이다.
지금까지도 인기 있고 유명한 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도
나오는데, 그 장면을 명대사로 꼽기도 한다.
우리는 쓰레기를 버릴 때 법이 있다.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반드시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인간이나 자연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즉 쓰레기를 버리려면 시간과 돈, 그만큼의 수고가 필요하다.
좀 수거가 어려운 쓰레기는 전문가에게 돈을 주고 버리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감정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정 혼자 쓰레기를 감내하기 어려우면 전문가를 찾아라!
상담 심리학자, 정신과 전문의, 그 밖의 자신과 맞는 테라피스트들을
찾아 도움을 받는 방법밖에는 없다.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그 외에 당신의 감정쓰레기를 받아줄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갑질을 하는 사람이거나 학대, 혹은
언어폭력을 행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명절 연휴를 맞이해서 만난 가까운 가족, 친구, 지인에게
자신이 쌓아놓은 감정쓰레기를 투척해서
소중한 이들의 명절 연휴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그 쓰레기는 내가 만든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시간과 돈을 들여 처리하지 않으면,
당신이 아낀 그 시간과 돈 때문에
누군가는 당신의 감정쓰레기통이 돼버리게 되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꼭!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의료대란이니 뭐니 하면서 여러 이슈들이 많은 올 명절 연휴는
자신의 그릇 크기에 맞는 역할과 책임으로 과식(?)하지 말고
내가 감당할 쓰레기(?)만 잘 분리수거해서 처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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