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연 May 10. 2024

7잎 클로버를 찾다





로리 기일 전에 찾은 7잎 클로버.

신기하거니와 예쁘기조차 하다.


아이들을 떠나보낼 때마다

그 전후로 해서 주변의 자연에 신비한 표징이 나타나곤 했다.


이후 읽은 어느 책에는,

반려동물들이 죽음을 통과한 다음에는

천체나 자연의 현상으로 

자유자재로 자신을 현현할 수 있는 에너지로 화한다고 적혀 있었다.


내겐 아이들이 클로버로 오나 보다.















네 잎 이상의 클로버를 찾았다 해서

유별한 행운의 이벤트가 찾아온다고는 믿지 않는다.

이게 성립된다면 나는 그동안 떼부자 혹은

그에 상응하는 대박 사건이 있었겠지.


그냥 찾으려 몰두하는 자체가 즐거움이고

발견의 기쁨이 거기 있을 뿐.



그나저나

날들이 너무 아름답다.

누가 붓을 들고 누리에 금빛을 발라 놓기라도 한 듯.

예전에는 일 년에 두어 개의 좋아하는 시즌이 있었는데

점점 더 모든 계절이 좋아지고 있다.

늙는 증거로 여기기도 한다.

아이 땐 밥반찬 투정하다가

점점 더 모든 데서 새로이 맛을 알게 되듯이.


모든 시절에는 각각의 절정이 있는 듯하다.

생명 자체가 어떤 절정에서 태어나

절정을 현현하며 경영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 속 내 고양이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