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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Dec 12. 2024

겨울밤의 단상

그리움

과음으로

휘청 거리는 밤

취중 고백이 

어둠을 벗기어

하얀 진실

나뭇가지에 걸었어


뽀드득 뽀드득은 

그리움 걷는 소리

하얀 눈 우는소리

부서진다 아픔으로


시린 추억 

겨울 밟고 오니 

언 밤 아린 그리움

눈썰매 타고 오고


행여

오는 길 잊히어 

기억 닦달할까봐

눈발자국 찍어 

네비게이션 정 깔아놓고

그 길 따라 오란다


두 눈 억지 세워 놓고

그리움 배웅나간 내 잠

길을 잃었나 기별 없어


어둠아!

있어줘 올 때까지

너 가면 오던 그리움

세상 속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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