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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야기

by 소언


가을 입

터졌다


옷 갈아입은 가을이

화려한 패션쑈로 옹알이를 한다

인물이 훤하다


풀었어

단풍 꽃이 든

이야기 봇 다리도


네가 오니

눈물샘 속에 저장된 곰삭은

그리움도 따라 피어난다


가을은 그리움!


귀뚜라미 눈물 졸여

가을을 만들었나


참 곱다!


여름밤을 식히다 지쳐 토해낸

이슬의 부산물

그건, 그리움 이였어


걷는다

가을이 뽐내고 서 있는

선물 같은 고운 그 길을 받아

사부작사부작


곧, 가을은

옹알이를 접고 말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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