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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Sep 10. 2024

세계에 대한 점점 커지는 엄숙함

240. 세계에 대한 점점 커지는 엄숙함 - 인간의 문화가 고양되면 될수록,

그만큼 많은 영역들이 농담과 조소에서 멀어진다.

볼테르는 결혼과 교회를 착안해 낸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하늘에 감사했다......

지금 사람들은 원인을 묻는다. 진지함의 시대인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책세상, 2019. p.241)   


인류가 문화적으로 발전하면 할수록 유머와 조소가 사라진다.

볼테르 시대(18세기)에는 결혼이나 종교처럼 진지하고 신성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유머의 대상이 되었다.

현대사회는 유머나 조소가 진지하지 못하다고 여겨 이를 멀리한다.      


과거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유머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었지만,

 현대 사회는 오히려 반대가 된 것 같다.

유머를 하기 전에 체크해야 될 일들이 많다.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어야 한다.

인종차별이 될 수 있는 유머는 자제해야 한다.

요즘처럼 이편저편으로 갈라진 정치적 사안에 대한 유머도 조심해야 한다.

종교에 대한 주관도 쉽게 들어낼 수 없다. 나는 니체의 아포리즘 중에

종교적 비판에 대한 아포리즘은 피한다.

자신은 유머로 했는데 상대가 모욕적으로 들었다면 법적제재도 받는다.

진지함이 편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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