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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Sep 11. 2024

절망적인 진보에 대한 위로의 말

248. 절망적인 진보에 대한 위로의 말- 우리는 동요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새로 얻은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우리는 오래된 것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우리는 이미 배를 불태워버리고 말았다. 용감해져야 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 귀착될 것이다.-다만 우리는 걷자. 이 자리에서 빠져나가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책세상, 2019. p.247)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뒤섞여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절망하고 동요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과거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새로운 것을 포기할 수도 없다.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불확실하지만 계속 용기 내어 앞으로 가는 행위 자체가 진보다.     


이 아포리즘에서의 진보는 용기 내어 앞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니체의  '우리는 이미 배를 불태워버리고 말았다. 용감해져야 하는 수밖에 없다'라는 문장에  많이

 매료된다. 이미 저질러진 일들에 대해 후회하고 되돌리려 애쓸 필요 없다는

단호하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응원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날마다 쓰자니 시간도 부족하고 필력도 딸린다.

되돌릴 수도 없고 그만둘 수도 없다. 다만 나는 계속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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