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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쉴틈없는 하루 Sep 06. 2023

소프트웨어 장인 :: 16장 소프트웨어 장인으로서의

[소프트웨어 장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커리어 방향]

 이번 장에서는 15장까지 이야기했던 것들을 종합한다. 역시 소프트웨어 장인에게는 '직무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장인은 자신의 커리어를 주체적으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이직이 필요한 이유는 매 시기마다 다르다. 어떤 때는 보상을 위해 어떤 때는 개인적인 시간을 위해 이직한다. 외부 요인에 의해 이유를 만들지 말고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나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무엇일까?]

 309p~310p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를 설명한다. 소프트웨어가 바꾸는 세상을 설명하면서 다음 세대 개발자를 위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진흥을 위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마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사회에 헌신하는 것과 비슷하게 서술해 놨다. 소프트웨어가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바꿔주고 있는데, 이 변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지만 책에서 말하는 '헌신'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직 그 경지까지는 오르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뭘까?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도 가끔 이런 대화를 한다. 난 개발을 왜 하는걸까? 첫 시작은 그리 뜻깊지 않았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가 됐고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였고 전공이 컴퓨터 공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공을 활용하여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성향과도 어느 정도 잘 맞았다. 프로그래밍이 잘 안 풀릴 때는 개발자로서 일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문제를 해결해 내는 짜릿함, 기한 내에 무사히 업무를 완료했다는 성취감,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느낌이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지속하도록 이끌었다. 어찌하다 보니 이제는 만 6년째 개발을 하고 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것 그 자체에 뿌듯함을 느낀다. 내가 개발한 것이 누군가의 시간을 아껴주고 인생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을 보면서 '그 누군가는 내 개발을 통해 확보된 시간을 알차게 썼겠구나. 그것이 생산적인 것이든 노는 것이든.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이라면, 내 개발은 미약하게나마 세상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미약하게나마 세상에 유익함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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