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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기준 Sep 29. 2020

헛소리 없는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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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느낀 영어 그리고 교육 이야기


지금 대한민국엔 수많은 영어 교육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공부의 트렌드까지 생겨나는 상황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공부에 있어 바뀌지 않은 가치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림을 통해 공부하는 연상영어, 문장을 외우는 통문장영어 등 은 하나의 공부 방법일 뿐이다. 자주 말하고 직접 손으로 익혀보며 해야 하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공부법만 주장하는 편식 공부는 영양의 결핍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영어 공부는 막연함보단 필요에 의해, 그리고 부모의 정보력보다 정작 소화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집중이 되어야 한다. 교육자로서 돌아본 개인적인 견해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아직 학생 중심이 아닌 학부모의 판단에 의해 흘러가는 거 같다. 물론 고등학교 이후의 학습은 입시 영어라는 특별한 영역이 존재하기에 이 책에선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필자는 영어교육에 10년 동안 몸담고 있다. 20대부터 경험한 다섯 번의 사회생활 모두가 영어와 관련된 일이었다. 앞선 경험을 통해 필자는 영어는 삶과 적절히 연결되어야 지속 가능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얻고 영어교육에 적용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간강사로 시작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업계의 인정을 받아 직원 100명을 관리하는 대형 학원의 부원장까지 지냈다. 선생님과 상담가의 역할로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 오면서 아이들 개개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육방법 제시로 영어의 수준이 성장하는 법을 익혔다. 이 노하우로 꽤 이름값 높은 강사가 되어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학원에서보다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의 공부를 돕고 있다.


필자가 학원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학원계에서 여러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부하였다. 영어교육을 통해 교습법에 맞춰진 유행에 따른 공부가 아닌 아이들의 성장에 발맞춘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학원가의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 홍수'속에서 형성된 잘못된 선입견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정 교습법에 의한 틀에 박힌 수업을 필자는 거부한다. 대형 어학원에서 부원장까지 그리고 원장으로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필자의 경험을 기본으로 내린 결론은 하나다. 영어교육에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교수법이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들에게 다양함을 고려하지 않은 수업이 공부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영어교육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거기에 부모님도 뜻을 같이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영어 공부가 완성될 것이다. 아이들을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 될 때 자녀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그 향상으로 본인 스스로 벅찬 감동을 경험한다. 이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학생 스스로 영어학습으로 이어질 때 영어 실력이 월등하게 점프한다.


자녀들이 더 나은 영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다. 영어유치원부터 초중등학교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데 도대체 자녀의 영어는 왜 정체된 것일까?


이 책은 학습 현장에서 경험했던, 어떤 아이가 흔들림 없는 영어 공부를 하는지, 성장하는 아이들의 부모 역할은 공통으로 어떠했는지, 또한 선생님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공부를 하는 아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며 성장하는 공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헛소리 없는 직관적 접근법부터 제시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영어를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어교육전문가로서 부모들의 마음은 너무 잘 알고 이해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수많은 방법이 전부 자녀를 위한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영어교육은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중요한 가치는 아이의 행복에서 나와야 한다. 자녀가 공부하며 성장하는 행복감을 맛보려 한다면 선생님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영어를 못 하는 아이도 잘하게 되는 방법]


필자는 영어를 못하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는지를 알고 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아이도 지금보다 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영어를 잘하는 아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의 첫 단추는 부모의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영어를 지금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조금은 늦는 아이들이 많다. 너무 먼 미래의 계획을 미리 세울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기호는 성장하며 변할 수 있기에 상황에 맞춰 꾸준히 영어를 곁에 두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이상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 나누고 싶다. 

또한 필자가 만난 1,000여 명의 아이들의 사례와 함께 영어실력을 이전보다 월등히 높인 비결이 담겨있다.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영어학습법 관련 책은 무수히 많다. 결국 영어공부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대상의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수많은 정보 속 갈피를 잡지 못하여 흔들리면서 그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모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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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영어 공부법은 없다. 무엇보다 부모와 선생님이 알고 있는 지식보다 공부를 직접 하는 주체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 책은 수많은 영어 콘텐츠 속에서 중심을 잡아 꾸준히 항해할 수 있는 항로가 되어 줄 것이다.


단언컨대, 이 책이 영어 학습의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잘못된 경로 선정으로 인해 생기는 시행착오는 최대한 줄여주며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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