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나에 대해 많이 알수록 나만의 브랜딩을 만들기가 쉬워집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주인공이자 기준이 되는 '나'에 대해 모른다면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되어 있지 않은 나를 발견하는데 6년(코로나 기간 포함)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 방향을 잡는 데에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비교적 저에 대해 잘 아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저에 대해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잘 아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큐티라는 것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나에 대해 생각하고 적용하는 것을 매일 했던 것도 저에게는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나를 앞에 앉혀두고 이야기를 하고 물어봐야 하는데, 그것을 매일 연습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일을 할 때에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양육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저의 브랜딩 만들기를 생각하고 고민할 때 도움이 되었던 질문들을 "나 인터뷰 챌린지"를 통해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질문을 글로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36편의 글이 모이면 저의 브랜딩 스토리북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가끔 시간이 될 때 보는 예능이 있습니다.
머리를 식히며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예능을 보며 브랜딩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토요일 늦은 밤에 하는 "전지적 참견시점"이라는 프로그램에는 연예인과 그의 매니저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입니다.
늘 붙어 다니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매니저들을 보면, 자신의 연예인에 대해 정말 잘 압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왜 그렇게 하는 것이고, 어떤 마음일 것이라는 걸 잘 압니다.
나 자신도 아닌데 타인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요?
그건 늘 붙어있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겪어보고 관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매니저가 하나씩 있죠?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어딜 가나 늘 내 손에 붙어있는 스마트폰에는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한 데이터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녀석이 나에 대해 늘 관찰하고 나만 보고 있거든요.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는데 가장 좋은 도구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취향을 가장 많이 반영해서 내가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일상을 사진으로 찍기 때문에 나의 생활에 있어서의 관심분야를 찾아보기에 딱 좋은 곳은 사진 갤러리입니다. 저도 저의 갤러리를 펼쳐보니 정말 초집중되어 있더군요.
같은 장소에서 매일 봐도 볼 때마다 그 모습이 같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색감이며 모양이며 어느 하루 같은 날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볼 때마다 신기하고 바라보다 꼭 사진을 찍게 됩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는 아침에 안개가 끼면 그날은 노을이 더 예쁩니다.
과학적 근거는 없고 그냥 경험에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사진으로 찍으면 눈으로 본 것만큼 그 아름다움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내일은 이 모습을 못 본다는 생각에 꼭 찍게 됩니다.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매일 다른 노을이 저의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분야의 책이어야 하겠지만요~
거실에도 안방에도 책장에 제 책만 가득 꽂혀있고, 읽은 책 보다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이 있습니다.
피곤해서 쉴 때에도 책을 많이 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쉬고 있으면 시간이 아까운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며 쉬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한 것 같은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늘 외출할 때에는 책을 한 권씩은 들고나갑니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외출해야 할 때에는 책을 고르며 설레기까지 합니다. 오고 가는 길에 책 한 권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기다려야 할 때에도 책을 보면서 기다리면 늦는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게 되어 짜증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기록하기 위해 책 표지를 타임스탬프 앱으로 사진을 찍고요. 읽다가 좋은 구절은 담아두고 싶어서 책을 많이 찍는 것 같습니다.
사진 갤러리에 이어 AI까지 동원해 저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곳이 있죠.
바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입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요즘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꽂혀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는 공부하는 내용들로 추천이 많이 떠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요즘 릴스와 사진촬영에 대해 많이 봐서인지 추천 게시물이 릴스를 찍는 방법과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뜹니다. 요즘 트렌드가 궁금하기도 하고 기발한 방법들을 보면 재미있어서 감탄하게 됩니다.
"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그런 내용을 저는 좋아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면 나의 전구에도 불이 켜지는 것 같아 인사이트를 얻기에 좋습니다.
유튜브에는 일하면서 많이 듣는 찬양과 설교, 자기 계발에 대한 영상들이 주로 추천으로 뜹니다.
집중하고 싶을 때 저는 재즈 보사노바 스타일의 찬양과 음악을 많이 들어서인지 재즈 음악이 계속 알고리즘을 타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일을 할 때 단순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럴 때에는 손은 노가다를 하고 머리는 설교 말씀이나 자기 계발 영상을 보며 생각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뒤적뒤적하다 보면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고 있던 나의 취향과 관심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폰에서는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