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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Apr 17. 2020

슬기로운 등산법

등산에 대한 생각

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 
같은 길도 여러  걸어보아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새침한 산새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나무도   지나가는 이에게
이야기를 걸지 않는다

꽃도 빠르게 지나가는 이에게 
향기를 내지 않는다.

여러  걷고 가만히 
보는 자에게만 보이는 

새의 노랫소리
얽혀있는 나무의 포옹 
꽃의 향기
바람결에 스치는  

그리고 걸음마다 들리는 
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 

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 
같은 길도 여러  걸어보아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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