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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Aug 12. 2023

커가는 중

버둥버둥 버둥바둥


괜시리 나만....... 이란

생각 드는 밤

힘찬소리를 들어본다

버둥버둥 버둥버둥


갓 나은 어린 것의 팔다리

하늘 위로 나란히

뻐둥뻐둥 뻐둥뻐둥

얼마나 크려나

위로 위로 뻗는 작은 손


아이따라 여인의 팔도

바두둥 바두둥

품 속의 어린 것 폭 안으며

오늘도 엄마가 된다


버둥버둥 버둥버둥

산다는 건 어쩌면

바랜 벽면에 희미하게 남은

키재기 같은 것


몸서리치고 아우성치며

오늘도 내일도

 일센치씩 자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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